교육부 관계자는 11일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중대본, 질본 등과 협의 일정은 확정된 게 없다”면서 “방침 발표 계획 또한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제공 |
◆이재정 교육감 “학생감염 예방이 등교 판단기준”
이날 오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개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결코 두려워할 일은 아니”라면서 “지금 상황에서 앞으로 1∼2주가 중요하다. 그래도 개학을 하느냐 하는 문제는 학부모와 학생 의견을 들어야 하지만 학생 감염을 막는 게 판단의 기준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등교 개학 시기를 미루어주시기 바랍니다’ 참여인원은 16만5000여명이다.
전날 유은혜 사회부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와 관련 “우리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며 “현재 질본, 중대본, 교육청과 협의가 진행 중이고 학교 현장 의견도 신속하게 듣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3일 고3 등교를 앞둔 서울 시내 한 고등학교 교실에 발열검사 결과 관리 서식이 놓여 있다. 뉴스1 |
◆“등교하면 그 안에 발병자 있을 수밖에 없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현 상황과 관련 “지역사회 내에서 계속 감염자가 있다는 걸 확인한 상황이기에 학생들이 전체가 다 모이게 되면 그 안에 발병자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생각이 된다. 일부 교사도 감염된 분들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고3이 학사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한다면 등교 방법을 바꿔야 한다. 밀집도 있는 반의 경우 분반을 한다든지 날짜를 하루 단위로 바꿔서 온다든지 아침, 저녁으로 온다든지 이런 식으로 밀집도를 확 떨어뜨려야 한다”며 “서울·경기 지역에는 한 반에 30명 넘는 반도 있는데, 대책을 더 강화해서 적용하지 않으면 등교와 함께 고3들 사이에 유행할 수 있고, 그 경우 학생 피해가 상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온라인수업을 주로 하고 등교수업 자체는 보완적으로 가야될 것 같다”며 “다만 유치원 학생들이나 초등학교 1, 2학년들에 대한 부분들은 교육전문가들이 어떻게 할지 고민을 다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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