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백범 교육부 차관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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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전국 학교의 개학이 또 다시 연기됐다. 13일 등교할 예정이었던 고3은 일주일 뒤인 20일에 등교하게 됐다. 유치원, 초중고 모든 학년의 등교시점도 일주일씩 미뤄졌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거주하는 지역이 전국적으로 퍼져 있어 등교수업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감염병 전문가와 학부모, 학생을 비롯한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며 "우리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연휴 동안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교직원들도 코로나19 검사에 적극 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오는 13일 등교수업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고3은 일주일 후인 20일에야 등교가 가능하게 됐다. 유치원, 초중고 모든 학년의 등교수업 시점도 모두 일주일씩 미뤄졌다. 고2·중3·초1~2학년과 유치원생은 이달 27일 등교하고 고1·중2·초 3~4학년은 6월 3일 등교하게 된다. 중1·초 5~6학년은 6월 8일에 학교에 가게 된다.
당장 고3 수험생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초 13일에 등교해도 중간고사와 수행평가, 전국모의학력평가, 기말고사 등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등교가 추가로 연기되면서 내신성적 관리는 물론 대입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됐다.
14일로 예정돼 있던 전국모의학력평가도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시험을 주관하는 경기교육청은 시험 일정을 추가로 연기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고3이 5월 말 전에 등교를 하면 대입 일정은 더 이상 추가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추가로 등교수업을 연기했지만 장기간 학업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온라인 원격수업을 차질없이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20일에는 고3부터 정상적인 등교수업이 가능하도록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교직원을 비롯한 시민들을 상대로 검사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차관은 "현재로선 학교 교직원이나 학생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진 사례는 없지만 가족 중에 확진자가 나오거나 자가격리자가 있는지 등을 일일이 점검하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분들은 검사에 적극적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앞으로 일주일 간 집단감염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 연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일대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으로 8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차 감염이 23명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자의 44%인 2456명만이 검사를 마친 상태여서 추가 확진자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신희은 기자 gorg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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