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업체 관계자들이 11일 오후 서울 강북구 삼각산고등학교를 방역하고 있다. 뉴시스 |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1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교육부는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에 감염병 추이를 면밀히 살펴 조금이라도 등교 수업이 어려울 경우 신속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학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고3 학생의 등교 수업을 5월 20일로 일주일 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3 이외 학년의 등교 일정도 일주일 순연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고등학교 3학년은 20일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은 27일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은 다음달 3일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6학년은 다음달 8일 등교한다.
이 같은 결정은 이날 오후 화상회의를 통해 이뤄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의 협의에 따라 이뤄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5월 5일까지 이어진 연휴기간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코로나19 최장 잠복기가 14일이지만 가장 (확진)빈도수가 높은 건 1주일 이내기 때문에 5월 20일 개학이 합리적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 일부 시·도교육감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가능성에 따라 등교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1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등교수업 일주일 재연기 발표에 앞서 무거운 표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 차관은 고3 등교개학에 따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추가 연기 가능성에 대해 “5월 말 이전 등교가 개시되면 당초 변경된 대학일정에 크게 무리가 없다”며 “더 이상 변경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수능은 코로나19에 따른 개학 연기에 따라 본래 예정된 11월 19일에서 2주 미뤄져 12월 3일로 예정됐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