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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노영희의출발새아침] 김두관 "윤미향 당선인 논란, 일본 사죄·배상 요구 전에 기죽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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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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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5월 13일 (수요일)
□ 출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보적 가치 추구한 초선 대한 보수 진영의 무차별 공격
- 정의기억연대가 정의복지연대는 아냐
- 의혹 제기하기 위한 영수증 공개가 바람직한가?
- 한국당, 독자교섭단체되면 국민이 가만히 보지 않을 것
- 열린민주당과 與, 선거 때 앙금 씻고 통합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야당에선 기부금 세부내용을 공개하라며 총공세에 나섰고, 여권에선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이 문제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연결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김두관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김두관): 네, 반갑습니다. 김두관 의원입니다.

◇ 노영희: 우선 험지에서 당선되신 거 축하드리고요.

◆ 김두관: 네, 고맙습니다.

◇ 노영희: 지금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부금은 물론이고 2015년 한일 위안부합의를 둘러싸고 진실공방이 펼쳐진 가운데 자녀의 유학자금 논란까지 그동안에 이런 인권활동을 해온 사람의 행보라고 보기에는 곤란한 부분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런 논란이 왜 이렇게 계속 이어진다고 보십니까?

◆ 김두관: 단편적으로 보면 그동안 시민사회에서 진보적 가치를 추구했던 초선 당선인에 대한 보수 진영의 무차별 공격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최근에 보면 탈 에너지전환 운동을 했던 양이원영 당선인에 대한 공격도 있었고요. 특히 여성평화인권운동의 대명사였던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에 대한 공격도 마찬가지라고 보는데요.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나은 사회로 가기 위한 필요한 진보적인 의제들을 추구했던 사람들이잖아요? 아마 보수 쪽이나 이런 쪽에서 볼 때는 불편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한편 들고요. 근본적으로는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친일 세력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지 않습니까? 윤미향 당선인은 정말 일관되게 평화인권운동들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 국회에 들어간 것을 계기로 해서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에 대한 사전에 기를 죽이기 위한 길들이기, 이런 생각도 한편으로 들기도 하고요. 최근에 보수 언론이 기부금 문제를 제기했을 때 제일 먼저 나온 학자가 이승만학당의 이영훈 전 교수거든요. 특히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강제동원이 없다고 했고, 또 '반일 종족주의'라고 하는 저서를 써서 일관되게 일본의 입장을 옹호한 학자인데, 이런 분들이 나서서 총공세를 하는 것을 보면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윤미향 당선인이 어제 이야기한 것 중 하나가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장관이 생각난다, 자신에 대한 이런 식의 공격은 보수 언론과 그리고 보수 야당, 미래통합당을 이야기하는 거죠? 미래통합당의 모략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그러면 그런 식으로 윤미향 당선인이 이야기한 부분에 공감을 하고 계시는 거네요?

◆ 김두관: 윤미향 당선인의 입장에서는 일관되게 어떻게든 일본 성노예에 대한 사죄와 배상운동을 30년 동안 강고하게 했고, 이런 활동들에 대해서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평화인권운동으로 규정을 하고 있고, 또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도 등재를 하려고 하고 있고 일본이 반대를 하고 있는 이런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의기억연대가 정의복지연대는 아니거든요. 전체 기부금 내역 중에서 명시되어 있는 것은 목적으로 쓰고, 전체적으로 41% 정도는 할머니들에게 지원을 했고, 나머지 부분은 교육, 홍보, 집회, 인권운동에 썼거든요. 이게 10년 동안 수요집회가 1000회가 넘게 이루어졌잖아요. 그렇게 해서 이 문제가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는데, 이런 본질 문제를 외면하고 이런 일부 영수증이 잘못 처리된 이런 부분을 가지고 이렇게 공격하는 것은 정말 제가 생각해도 너무 부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윤미향 당선인이 저런 말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는 말씀이시네요.

◆ 김두관: 우리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하고 채널A하고 검찰이 공작하는 것을 보지 않았습니까? 그런 느낌도 보고요. 정말 윤미향 전 이사장이 했던 이런 평화인권운동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가혹한 흠집을 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저도 옹호하는 글을 썼습니다.

◇ 노영희: 그랬군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정의기억연대가 30년 동안 이 활동을 하면서 사실은 회계자료 정리를 제대로 안 한 것 같고, 물론 예전 영수증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거 하나만 가지고는 해결되지 못하는 부분이 많으며, 국세청에서 22억 이월됐느냐, 안 됐느냐를 가지고 논란이 많을 정도로 세부내역을 들여다보면 뭔가 허술하고, 구멍이 많이 뚫려 있더라,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 이런 경우에 이것을 보수 언론이나 야당 탓을 하지 말고 세부 명세내역을 공개를 해서 떳떳하게 밝히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이것은 어떻게 보세요?

◆ 김두관: 이 부분이 설명하기 어려운데요. 의혹을 제기하는 쪽은 A4용지 한 줄이면 되지만 그것을 해명하는 쪽은 정말 수십 쪽을 내놔도 해결이 안 되는 사례들도 많이 있는데요. 일단 정의기억연대 회계처리를 이렇게 보니까 국세청에 신고도 했고, 또 행안부에서 법인에 대한 감사들도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저는 지금까지 시민사회에 대한 내부의 투명성을 신뢰하는 제 경험에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충분히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진실을 밝히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의혹을 계속 제기하기 위한 목적으로 요구하는 그러한 영수증 공개를 전체 다 하는 게 바람직한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 노영희: 그런데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 위안부 합의 관련해서 일본에서 지난번에 10억 엔을 준다고 말했을 때 이것을 윤미향 당선인이 미리 알면서도 그것을 달라고 한 사람, 할머니에게 받지 말아라, 우리가 나중에 돈 생기면 주겠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고, 실제 그 돈이 들어올 거라고 하는 것도 미리 사전에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런 논란이 있으니까 윤 당선인 측에서 아니다, 전혀 몰랐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을 미리 알았는지 몰랐는지 정도는 사실은 우리가 조금만 확인해보면 다 진위판단이 가능한 거 아닙니까?

◆ 김두관: 그렇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언론에 노출되기도 했고, 그 당시 외교부 차관 조태용, 지금 미래한국당 당선인이었는데요. 그 부분을 윤미향 당선인에게 알려줬다고 하면 정의기억연대에서 굉장히 많은 항의를 했을 텐데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을 것으로 우리가 추측이 됩니다. 그것을 알고도 덮어둘 수는 없죠. 그것을 밝히기 위해서 30년간 공을 들여서 활동한 분이 그런 박근혜 정부의 외교부에서 그런 부당한 국민들이 동의하기 어려운 밀실합의를 했는데 그 합의를 윤 당선자께서 알고 그것을 은폐했다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 같고, 본인도 그렇게 해명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노영희: 일단 여당에서는 당선인을 자꾸 공격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이 이슈를 몰고 나가려고 하는 생각 때문이다, 이렇게 인식을 가지고 계시군요.

◆ 김두관: 네, 그렇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이제는 정의기억연대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어제 민주당하고 더불어시민당이 합당한 합당과 관련된 내용을 여쭤볼 건데요. 이렇게 합당이 되는 상황에서 윤미향 당선인이 더불어시민당에 원래 당선자 신분이었는데 이 문제가 계속해서 커지게 되면 윤미향 당선인도 제명이 된다거나 문제가 된다거나 이럴 가능성도 있습니까?

◆ 김두관: 일단 어제 중앙위원회에서 압도적 다수로 합당을 결의했고요. 15일 절차만 남아 있는데 합당이 됐습니다. 그래서 윤미향 당선인은 당연히 민주당 당선인이 되시는 거고요. 문제가 있다고 하면 우리 당에서 적절한 조치를 할 겁니다만, 저는 그래도 윤미향 당선인의 그런 활동들을 믿고 싶고요. 어쨌든 정치적 공세를 우리 당이 기본적으로 막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지금 더불어시민당의 검증과 관련해서 양정숙 당선인도 그렇고, 윤미향 당선인도 그렇고, 또 금배지 언박싱을 이야기했던 어떤 당선인도 그렇고, 조금 이야기가 계속 선거 이후에 쏟아져 나오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김두관: 양정숙 당선인은 더불어시민당에서 합당한 절차를 거쳐서 제명을 했고요. 다른 분들은 합당이 되면 우리 당 윤리위원회가 있기 때문에 검증을 할 겁니다.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사안으로 예단해서 말씀드릴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것은 밝혀져봐야 알겠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리고요. 미래한국당이 지금 통합당하고의 합당을 자꾸 추진하지 않고 계속해서 뭔가 다른 독자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처럼 행도을 취하고 있는데 만약에 미래한국당이 독자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쪽으로 움직이게 되면 민주당은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나요? 어떻게 하나요?

◆ 김두관: 민주당이 가만히 보고 있지 않겠지만 아마 우리 국민들께서 가만 보고 있지 않을 것 같고요. 꼼수는 한 번 통하는 게 꼼수인데, 바둑에서도 꼼수를 계속 두게 되면 이길 수가 없잖아요. 민심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한 몸통이잖아요. 그래서 이해찬 대표께서 쌍두뱀이라고, 몸은 하나인데 머리가 두 개가 돼서 싸우는 형국이라고 비판을 했는데 아마 상임위원장 자리라든지 여러 가지 뒤에 배경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영희: 상임위가 16개인데 교섭단체를 이루게 되면 어쨌든 간사를 낼 수가 있으니까요. 16개에 한 명씩 다 간사를 내보내고 또 상임위원장 자리도 한 개 정도는 가지니까요.

◆ 김두관: 국가보조금은 법에 의해서 배분이 되니까 어쩔 수 없지만 그런 꼼수를 통해서 상임위원장, 이런 자리를 노리는 부분은 우리 국민들께서 180석을 준 이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단호한 리더십을 발휘하라고 하는 국민의 요구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우리 원내지도부에서 잘 대응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 노영희: 그래도 교섭단체에서 내보낸 간사가 거기에 동의를 안 하면 상임위별로 안건처리할 때마다 협의가 어렵잖아요?

◆ 김두관: 지금까지는 관행이 그랬는데, 사실은 이게 워낙 꼼수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나 언론에서 그런 점은 강하게 비판하고 자기들도 견디지 못할 겁니다. 민심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 노영희: 도의적으로 정도를 걷지 않는 정치인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 쪽으로 간다, 이렇게 봐야겠군요. 그리고 어제 열린민주당의 당 대표로 최강욱 당선인이 선출됐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은 김태년 원내대표가 선출된 건데요. 민주당하고 열린민주당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김두관: 논의를 해봐야겠는데요. 선거 때 앙금이 있었거든요. 저는 그 앙금을 씻고 통합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열린민주당은 한편으로 보면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층이기도 하고요. 하나는 범진보진영이 화합을 통해서 주요 개혁 과제들을 풀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보는 사람인데요. 제 개인적인 견해지만 여튼 그렇습니다. 열린민주당이 150만 표 정도를 얻었거든요. 이런 의미를 잘 해석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함께 해야죠. 지금 당장은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입장이 아닙니다.

◇ 노영희: 열린민주당하고 어쨌든 같은 한 배에서 나온 식구들이다, 나중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같이하게 될 거다.

◆ 김두관: 네.

◇ 노영희: 이제 민주당은 당 대표 선거가 남았는데 김두관 의원님은 차기 당 대표에 출마 안 하신다고 선언하신 거죠?

◆ 김두관: 네, 주변에 그런 요청, 요구들이 있었지만 거대 여당으로서 개혁 과제들이 많이 있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당내에서는 통합, 그리고 야당하고는 협치를 통해서 우리 전체 국회를 잘 이끌어갈 수 있는 분이 당 대표가 되었으면 하는 그런 기대와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 노영희: 사실 김두관 의원께서 김포에 계시다가 험지로 내려가실 때는 험지에서 살아남아서 나중에 대선까지 노릴 거다, 이런 예측들이 많았어요. 그러면 당 대표로 출마 안 하신다고 하는 뜻은 결과적으로 대권에 집중하는 쪽으로 가겠다, 그리고 대신 다른 당 대표가 될 사람을 도와주어서 나중을 도모하겠다, 이런 뜻으로 봐도 됩니까?

◆ 김두관: 그렇게 예상하기는 이르고요. 일단 지금은 코로나 위기 상황이라서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힘을 모으는 쪽에 조금 더 집중해야 할 것 같고요. 지금은 대선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 노영희: 지금 송영길 의원, 홍영표 의원이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됩니다. 이 세 분 중에 어느 분이 되면 좋겠습니까?

◆ 김두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텐데요. 일단 홍영표 전 원내대표, 우원식 전 원내대표, 송영길 의원께서 아마 8월에 있는 전당대회 출마하는 것으로 듣고 있고요. 아직은 정책이라든지, 상황을 지켜보고 이야기도 들어보려고 합니다.

◇ 노영희: 마지막으로 21대 국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짧게 듣겠습니다.

◆ 김두관: 이번 총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염원했던 지역주의 문제가 잘 극복됐으면 좋겠는데 다시 부활한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서 염려가 조금 많고요. 어쨌든 동서로 나뉘고, 계층으로 갈등도 있고 해서 저는 통합과 지역 간, 계층 간 대립, 반목을 허물고 동서통합, 계층통합을 이뤄내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 노영희: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두관: 네, 고맙습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김두관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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