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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조평통 위원장 공석 재확인…남북대화 단절 장기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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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 2020 주요인물·기관별 인명록' 발간

김여정 조직지도부 이동설은 미확인으로 미표기

현송월·김정호·장금철 등 23명 신규 인물로 등재

아시아경제

2018년 4월 1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당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던 리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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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기구이자 통일부에 상응하는 조직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위원장직 공석이 장기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남북대화의 단절을 예고한 북한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정부의 독자적인 남북협력에 드라이브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13일 통일부가 발간한 '2020 북한 주요 인물정보'와 '2020 북한 기관별 인명록'에서 조평통의 위원장직은 공석으로 기록됐다. 조평통 위원장을 맡고 있던 리선권은 지난해 연말 외무상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가 올해 1월 북한 매체의 보도로 공식 확인됐다.


그러나 후임에는 누가 왔는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조평통 위원장이 누구인지에 관해 아직 파악이 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조평통은 남북관계에 대해 북한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국가기관이자, 조평통 위원장은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파트(대화 상대방)다. 남북 대화와 교류, 협력을 위해서는 조평통-통일부의 상호작용이 필수적이다.


정부가 올들어 남북 간 방역협력,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화, 북한 개별관광 등을 적극 제안하고 나섰지만 북측은 여태껏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내고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했는데, 이러한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노동당 제1순위 조직인 조직지도부로 옮겼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으나 정부 당국은 관련 사실을 확정짓지 않았다. 통일부는 주요 인물정보에서 김 위원장의 직책을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당 정치국 후보위원',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 등으로만 표기했다.


이번 책자에는 김정관 인민무력상, 김정호 인민보안상, 장금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등 23명을 신규 인물로 추가됐다.


인민무력상은 총정치국장, 총참모장과 함께 '북한군 수뇌부 3인방'으로 불린다. 김정관은 인민무력성 부상 시절 김 위원장의 관심 사업인 원산·갈마 지구와 온천 관광지 건설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관의 승진은 김 위원장의 실적주의 인사 원칙을 보여준다고 평가가 나온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올초 통일부 기자간담회에서 "김정은의 인사 스타일은 실적주의를 보여준다"면서 김정관의 사례를 꼽은 바 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이 기존 공업성을 보다 세분화해 선박공업성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자력갱생과 경제발전 총력집중 노선의 연장선에서 관련 분야를 담당할 부처를 꾸린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향후 제재 완화를 앞두고 해운 무역 등을 고려한 수순으로 볼 수 있다.


개성공단이 있는 개성시가 '특별시'로 승격된 사실도 이번 책자에서 기록됐다. 통일부는 "북한 관영매체가 지난해와 올초에 다른 특별시인 남포시, 라선시를 언급하면서 개성시도 호명했다"고 설명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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