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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對中 압박수위 높이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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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회계 위반 여부 여부도 조사"

"모든 관계 끊을 수 있다" 발언도"

'화웨이 제재' 행정명령 1년 연장

中도 배상소송 등 보복조치 준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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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회계기준을 위반하지는 않았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연방공무원퇴직연금(TSP)의 중국 주식 투자를 중단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상장된 중국 기업에까지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점을 내비치면서 코로나19 확산의 중국책임론을 부각시키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압박 수위가 한층 높아지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에 상장됐으나 미국의 회계규칙을 따르지 않는 중국 기업들을 “열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 사태에 대한 중국책임론을 제기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할 수도 있다”며 여느 때보다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다”며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관계를 끊을 경우 미국이 5,000억달러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5,000억달러는 미국의 연간 대중 무역적자 규모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국가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기업들이 제조한 통신장비를 미국 회사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 공급망 확보’ 행정명령을 1년간 연장했다. 미중 무역전쟁 와중이던 지난해 5월15일 발효된 이 행정명령은 특정 통신장비 업체를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화웨이와 ZTE를 비롯한 중국 통신장비 업체들을 겨냥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이번 조치가 5세대(5G) 기술 네트워크 지배력을 둘러싼 중국과의 전투를 계속 이어가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잇단 강공책에 중국도 강력 반발하는 양상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4일 중국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미국 내에서 일고 있는 대중 공세에 불만을 품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반중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과 중국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낸 미주리주 당국 등에 대한 보복조치 준비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전날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의에서 “사익을 추구하는 일방주의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국제법상 근거가 없는 각종 제재에도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박성규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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