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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중국, 신용평가사 피치 영업 허가…"미중 무역합의 이행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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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신평사 중 S&P, 피치 중국 시장 진출

세계 3대 신평사 중 S&P, 피치 중국 시장 진출

연합뉴스

중국의 '월스트리트'인 상하이 루자쭈이 빌딩숲
[촬영 차대운]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이 미국계 신용평가사인 피치의 자국 진출을 허용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미국과의 갈등이 다시 격화하면서 1단계 미중 무역합의가 깨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4일 밤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피치가 독자 설립한 중국 자회사의 영업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중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이던 작년 1월 미국 신평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자국 시장 진입을 허용한 바 있다.

이로써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무디스를 제외한 두 곳이 나란히 중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인민은행은 "신용평가업 대외 개방은 우리나라 금융업 개방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며 "피치의 중국 신용평가 시장 진입은 중미 1단계 무역 합의의 구체적 이행 차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둘러싼 미중 간 감정 싸움이 가열되면서 중국 내 일각에서는 1단계 무역 합의를 파기하고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반대로 미국에서는 1단계 무역 합의가 체결됐음에도 중국이 미국 제품 수입을 아직 본격적으로 늘리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의 약속 이행 의지를 의심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적어도 대외적으로는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의지를 지속해서 피력하고 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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