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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고3 수험생 학부모도…"대학이고 뭐고, 등교 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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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정부 등교개학 강행 방침에 "신중하게 접근해달라" 불안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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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코로나19'로 미뤄졌던 학생들 등교 개학을 예정대로 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고3 학생들은 20일, 고2와 중3,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은 27일, 고1과 중2, 초3~4학년은 6월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8일에 학교에 가게 됐다.

    이 같은 방침에 일부 학부모들은 불안하다며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면서,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지켜보는 게 좋지 않냐는 의견이다. 고3 수험생을 제외하고, 다른 학년은 등교 개학을 미루면 좋겠단 절충안도 나온다. 혹시나 코로나19에 걸릴까 걱정된단 것이다.


    '이태원발 집단 감염' 걱정…4차 전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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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모들의 이 같은 불안은 최근 불거진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확산에 따른 것이다.

    6일 용인시 거주 남성이 이태원을 방문한 뒤 확진됐고, 클럽 특성상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10일엔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34명, 11일엔 35명까지 늘다 12~15일까지 20명대를 유지했다. 16일엔 19명, 17일엔 17명 늘었다.

    급격히 확산되고 있진 않지만, 코로나19 검사를 안 받은 이들이 남았단 지적이 나오는 데다가, '4차 전파(서울구치소)'까지 확인된 상황이라 지역 사회 감염 불씨는 남아 있다. 이에 섣불리 안심해선 안된다는 기류가 강하다.


    "등교 급한 것 아니니, 부디 미뤄달라" 학부모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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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가 또 다른 집단 감염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안심할 때까진 등교 개학을 미뤄달라고 호소했다.

    서울 소재 고등학교 2학년 학부모인 정모씨(48)는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데, 마스크 쓰고 수업이나 제대로 되겠느냐"며 "차라리 안정될 때까진 온라인 수업을 하는 게 낫다"고 했다.

    경기 소재 중학교 3학년 학부모인 김모씨(46)도 "등교를 강행했다가, 우리 아이가 코로나19에 걸리면 대체 누가 책임지는 것이냐"며 "학부모들이 괜찮다는데 대체 왜 등교하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에 절충안으로, 수험생인 고3만 등교하게 하고, 다른 학년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했으면 좋겠단 의견도 있었다. 반면, 고3도 보내면 안 된단 학부모도 있었다. 고3 수험생 학부모인 윤모씨(51)는 "대학이 문제가 아니고, 아이가 건강한 게 최우선"이라며 "수능에 차질이 생긴다고 불안하게 만들면 되겠느냐. 등교 개학을 재고해달라"고 했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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