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출근 저지 투쟁…통합당, 면직 처분 촉구
권한대행 "시정에 필요"…당사자 "정부·여당 가교역할"
"신진구 출근 저지" 투쟁하는 공무원 노조 |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오수희 기자 =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보좌한 핵심 정무 라인인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이 사직 의사를 백지화하고 부산시에 복귀하자 정치권과 공직사회가 일제히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미래통합당과 공무원노조는 자진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부산공무원노조는 18일 오전 시청 로비에서 신 보좌관 출근 저지 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사직 의사를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한 신 보좌관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오거돈 보좌관 자진 사퇴 촉구 |
통합당 부산시의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신 보좌관이 자진 사퇴를 하지 않으면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신 보좌관을 면직 처분하라"고 요구했다.
통합당은 "부산시와 시의회, 시민이 복귀에 반대하는데 이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신 보좌관을 중용하고자 한다면 변 권한대행의 저의와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권한대행이 무슨 약점이 있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부산시장 권한대행 시정 협력 간담회 |
변 권한대행은 "동남권 관문 공항 추진과 국비 확보 등 정무 기능이 중요한 시점이며 신 보좌관이 일정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가 걱정하는 것은 정무 라인의 과거 행태가 되풀이되는 것"이라며 "순수하게 정무 기능만 하고 절대로 인사나 시 정책에 개입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보좌관은 "오 전 시장의 일탈 행위로 사직서를 내고 잠시 부산시를 떠났지만, 휴가로 처리됐고 시장 권한대행의 요청을 받고 복귀했다"고 말했다.
부산시청 나서는 오거돈 부산시장 |
이어 "오거돈 시장 성추행 사건 수습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다"며 "시장 사퇴 시점 조율 등 각종 의혹이 언론에서 제기됐으나 사실이 아니고 피해자의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대응할 수 없었다"고 잠적 이유를 설명했다.
신 보좌관은 "부산 시정과 정부·여당에서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정무 라인의 업무 연속성 측면에서 시정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부산 시민만 보고 가겠다는 시장 권한 대행을 잘 보좌해 임기 마지막까지 일하는 게 저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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