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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차량호출업체 우버, 3천여명 추가 감원…전 직원의 25%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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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 우버가 3천여명을 추가 감원하기로 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버 최고경영자(CEO) 다라 코스로샤히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3천여명을 추가 감원하고 45개 사무실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닫는 사무실에는 직원이 500명이 넘는 샌프란시스코 사무실 한 곳이 포함되며 미국 직원들이 가장 크게 타격받을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싱가포르에 있는 아시아 지역본부는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우버는 지난 6일 전체 글로벌 직원의 약 14%에 해당하는 3천700명을 해고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여기에 보태 열흘 남짓 만에 추가로 3천여명을 감원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우버 전체 직원의 약 25%에 해당한다. 여기에는 계약업자로 분류된 운전사들은 포함되지 않는다.

코스로샤히 CEO는 또 화물 수송부터 자율주행 기술에 이르는 다양한 대규모 신규 투자사업(big bet)을 재평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연구소와 제품 인큐베이터 등 비핵심 사업도 점진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차량호출 서비스 수요의 급감을 불러온 전 세계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4월 우버의 차량호출 사업은 1년 전과 견줘 80%나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자택 대피령과 대면접촉을 피하라는 보건 권고는 이 회사 매출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차량호출 사업을 망가트렸다고 WSJ은 지적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이메일에서 "우리는 일부 회복의 징후를 보고 있다. 하지만 그것(회복)은 깊은 구멍으로부터, 속도나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버는 현재 음식 배달업체 그럽허브와 인수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WSJ은 보도한 바 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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