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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고3 등교 D-1…조희연 “기도하는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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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고3 등교개학 시작…초중고 원격·등교수업 병행

    조희연 “교사들, 수업·학생 안전만 신경쓰도록 업무 경감”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등교개학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일 고3을 시작으로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8일에 등교한다.

    이태원 클럽발 감염 확산이 주춤하고 있지만 등교를 앞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우려는 여전히 크다. 이와 관련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제 저희 간부들과 얘기할 때 ‘함께 기도합시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다. 기도하는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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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등교 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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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전날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등교 수업 운영 방안’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해당 방안에는 교육부의 단계·순차적 등교수업 방안과 학교 방역 조치 사항 발표에 따른 세부 추진 사항이 담겼다. 서울 고3 학생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고 1~2학년은 학년별 또는 학급별 격주로 등교하게 된다. 중학교와 초등학교의 경우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고 주1회 이상 등교 수업을 하도록 했다. 유치원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한다.

    조 교육감은 주1회 이상 등교는 ‘최소 기준’으로, 학교장 재량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소 기준을 공지한 것”이라며 “학교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협의하되 고3은 매일 등교하며, 고1, 2는 격주 등교한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 방침을 크게 보면 내일부터 등교개학이 이뤄지는데, 등교를 보통은 매일 나가는 걸로 통상 알지만 코로나19 상황이므로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주1회 이상 등교를 한다는 것이다. 그런 경우 아무래도 원격수업이 기본이 될 것이다. 따라서 그걸(등교 일수) 최소로 해서 다양한 형태를 학교 사정에 따라 선택한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추가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조 교육감은 “연기하자고 바로 제안을 한 건 아니고 단지 우리가 모두 경험하지만 코로나19 위기가 굉장히 유동적이다. 코로나19 위기가 상당히 심각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교육부나 교육청에서도 다양한 가능성 있으니 정말 가보지 않은 길을 함께 손잡고 가는 의미에서 (말을 한 것이다). 특히 고3 학부모님들 불안이 크다. 바로 중간고사를 보고 5번 시험도 봐야 하는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서 최종적으로 (수능 연기) 가능성까지 열어놓자는 취지라고 이해하시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능 연기에 대해) 본격 논의를 한 건 아니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제안 수준에서 공유한다는 것이다. 만약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심각해지면 정책적으로 선택해야 할 지점이 있지 않은가. 그때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학생들이 1m 거리두기를 지키기에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조 교육감은 “등교수업을 주 단위로 순환해서 운영하거나 학급별 시차등교, 시차급식 등 개별학교에서 여러 가지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장 선생님이나 선생님 한 분 한 분이 교육감이나 교육부장관 내지는 질병본부장 같은 느낌이다. 그 정도의 심각성과 엄격성을 가지고 다 준비하고 계시더라. 사물함을 교실 바깥으로 꺼내고 수능형 대형을 만드는 학교도 있고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배합하는 경우에 콘텐츠를 미리 다 제공하고 등교할 때 대면토론을 하는 식으로도 구상하기도 하고 분반이라든지 여러 가지 방법들을 이미 생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희도 그런 자세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교사들의 업무를 분산해줘야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조 교육감은 “아주 타당한 지적이다”라며 “수업과 학생들 안전에만 신경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엔 서울교육청 팀장급 이상을 전부 불러서 ‘올해는 안 해도 되는 일을 다 없애자’고 말했다. 또 학교폭력, 성폭력 등 필수교육 (이수) 시간이 엄청 많다. 그래서 저희가 특별법 초안이라도 만들어볼까 한다. 첫 법안으로 올해는 1/2만 법정이수시간을 줄이자는 제안까지 생각할 정도로 (교사들의) 업무를 줄여보려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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