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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3월 기술금융 대출 ‘역대 최대’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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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2526건 늘어 월별 최대 증가
3월말 누적 53만1481건 기록
코로나 특례대출은 한도 작아
기술력 있는 중기에 여신 확대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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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자금난에 빠진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시중 은행들이 기술금융에 적극 나서면서 기술금융 대출이 50만건을 돌파했다. 특히 코로나 전국으로 확산된 지난 3월에만 2만건 이상 늘며 월별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관련 특례대출 한도가 적은데다 은행들이 신예대율 규제를 맞추기 위해 기업 대출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2월말 기술금융 대출건수는 50만8955건으로 처음으로 50만건을 돌파했다. 이후 3월 한 달간 2만2526건 늘며 역대최대 증가치를 나타냈다. 3월말 누적 기준 53만1481건을 기록했다. 잔액으로 보면 3월말 기준 221조867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3월 한 달간 증가액이 8조5918억원으로 2015년 7월(10조 661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4분기 동안 은행별 기술금융 증가액을 보면 국책 은행인 기업은행이 4조 5825억원 늘며 가장 높은 증가액을 나타낸 가운데, 시중은행 중에선 국민은행이 2조6743억원 늘며 가장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이어 우리은행(2조5330억원), 신한은행(2조3414억원), 하나은행(1조7446억원) 순으로 늘었다.

이처럼 기술금융 대출이 증가한 이유는 올해 정부의 정책기조에 맞춰 시중은행들이 혁신금융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자금난에 빠진 중소기업들을 지원해야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대출을 확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한 코로나 특례대출이 많이 풀려지만, 해당 대출의 경우 대출 한도가 적기 때문에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한 기업을 중심으로 기술금융 수요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영업에 직격탄을 맞으며 자금난에 빠져 자금수요가 증가한 상황"이라면서 "코로나 대출의 경우 대부분 한도가 몇천만원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규모가 큰 기업이나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한 경우 기술금융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은행 입장에서도 담보는 없지만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여신을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은 기본적으로 신예대율 규제를 맞추기 위해 기업 대출을 많이 늘려야하는데다 가계대출을 통해선 더 이상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기업대출에 집중하고있다"면서 "최근 은행들이 다양한 기술금융 특화 상품을 내놓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만큼 이같은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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