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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코로나로 실사 힘들다" 넥스콘테크 매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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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실적 상승 기대감에
투자자 몰렸지만 코로나에 발목


2차전지 배터리 보호회로 생산업체 넥스콘테크놀러지 매각이 중단된다. 예비입찰에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 등이 5~6곳 참여하면서 기대감을 모았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본입찰을 당초 4월 초에서 이달로 연기했다가 이번에 중단하기로 결론을 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넥스콘테크놀러지의 매각주간사 KDB산업은행, EY한영은 매각작업을 중단키로 의견을 모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실사가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어서다. 넥스콘테크놀러지는 지난해 매출 2950억원 가운데 2180억원이 중국, 베트남에서 발생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조기 종식이 어려운 만큼 연내 매각 재개도 어렵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망도 밝고, 넥스콘테크놀러지의 실적도 좋아 매각 여건은 무르익은 상황이었다. 글로벌 소형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20%가량 안정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차전지도 전기차(BEV)를 중심으로 20연 43.1%의 성장이 예상된다.

넥스콘테크놀러지는 2018년 매출액 2780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했고, 2019년에도 매출액 2950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정상적인 영업 수준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넥스콘테크놀러지는 2016년 6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후 2017년 12월 유암코의 대출채권 양수 및 출자전환으로 대주주가 변경됐다. 유암코는 2016년 7월 채권단으로부터 채권 1200억원어치를 인수했고, 이 가운데 150억원을 출자전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17년에도 보유채권 800억원을 추가로 출자전환했다. 이번 매각대상은 유암코기업리바운스3차재무안정PEF가 보유한 보통주 20만7826주(59.34%) 및 채권 524억원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넥스콘테크놀러지의 중대형 2차전지에 대한 기술적인 강점이 영업실적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정부의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의 수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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