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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볼때마다 색깔 달라지는 LG벨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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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파장 반사 나노필름 등
6개 층 겹쳐 광학패턴 설계
보는 각도따라 색상 '다채'


파이낸셜뉴스

LG 벨벳 후면 컬러 공법(왼쪽)과 LG 벨벳 일루전 선셋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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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때마다 달라지는 색깔은 나노물질 등 여러 층의 소재를 가공해서 만들었습니다. 실제 후면에는 빛을 통과하거나 선택적으로 반사시키는 물질 등 6개 층을 겹쳐 볼때마다 달라지는 색을 내도록 했습니다."

LG전자가 19일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온라인 테크 세미나'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의 개발과정에 얽힌 뒷 이야기를 소개했다. 다채로운 외관과 차별화한 물방울 카메라 디자인 등을 강조했다.

도기훈 LG전자 생산기술원 책임 연구원은 "디자인 단계에서 상상한 이미지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면서 "후면에 6겹 소재중에는 빛의 특정 파장만 반사하는 나노적층 필름을 포함했지만 이 층의 두께는 0.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김영호 MC디자인연구소 전문위원은 "소비자 조사결과 스마트폰을 살 때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40%였다"면서 "벨벳에 녹아있는 감성적 터치가 고스란히 고객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LG 벨벳은 LG 벨벳은 지난 15일 출시돼 이동통신3사와 자급제 시장에서 판매중이다. 벨벳은기존 스마트폰과 달리 베젤 부분을 곡선으로 깎아 그립감을 높였다. 색상은 오로라그레이, 오로라 그린, 오로라화이트, 일루전 선셋 등 4종류로 나왔다. 일루전 선셋의 경우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다채롭게 변한다.

LG전자의 생산기술원은 이 색상을 구현하기 위해 독자 설계한 광학패턴 기술을 활용했다. 후면 카메라는 튀어나오지 않고 물방울 모양으로 배치해 예술적 감성을 담았다.

김문영 LG전자 생산기술원 책임연구원은 "여러 소재를 겹쳐 변화무쌍한 색을 내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디자인을 완성하는데 전작보다 준비 기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후면 카메라 디자인은 기존 스마트폰과 차별화 하기 위해 고민했다. 대다수 스마트폰은 기능이 강화되면서 카메라 부위가 돌출된다. 이 때문에 돌출된 카메라를 모으면 인덕현 형태의 디자인이 나올 수 밖에 없다. LG전자는 벨벳을 디자인 하면서 카메라 돌출을 최대한 없애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완성했다.

김영호 전문위원은 "부품 크기가 큰 메인 카메라는 렌즈교환형디지털카메라(DSLR) 같은 이미지를 주고 싶었고, 서브 카메라는 크기가 작아 돌출되지 않도록 커버 안쪽에 배치해 자연스럽게 물방울이 떨어지는 이미지의 카메라 디자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화면 가장자리를 곡선으로 깎아낸 3D 아크 디자인은 공학적으로 곡률을 다르게 설계했다. 이렇게 설계함으로써 화면 가장자리에 손이 닿을 때 터치로 잘못 인식할 수 있는 오작동을 해결했다.

유승훈 MC디자인연구소 책임연구원은 "3D 아크 디자인은 미학적 가치를 살리면서도 그립감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면서 "화면 가장자리를 예리하게 깎아낼 경우 터치 오작동의 우려가 발생할 수 있어 이 부분은 곡률에 변화를 주는 방법으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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