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3 (월)

하태경 "송영길, 윤미향 아니라 할머니들에 예의 갖춰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송영길 "윤미향, 부친 연봉 7580만 아니다"
하태경 "이용수 할머니에게 예의 갖춰야"

조선비즈

미래통합당 하태경(왼쪽)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19일 위안부 할머니 피해자 성금 유용 의혹 등을 받는 정의기억연대(옛 정대협) 이사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를 옹호한 민주당 송영길 의원을 향해 "송 의원도 (윤 당선자에게) 속고 있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당선자는 이용수 할머니 기억을 문제 삼았지만, 정작 기억에 문제 있는 사람은 윤미향 본인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하 의원은 "송 의원은 위안부 운동을 해 온 시민운동가의 삶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있어야 한다며 윤 당선자를 옹호했으나 우리가 예의를 갖춰야 할 사람은 ‘공과 사’ 구분도 못하고 회계부정 저지른 윤 당선자가 아니다"라며 "위안부 피해자이자 성역화 된 정의기억연대의 부조리를 용기 있게 고발한 이용수 할머니"라고 했다.

하 의원은 "얼마 전 윤 당선자의 남편은 이용수 할머니가 태도 바꾼 이유가 목돈 때문이라는 인신공격 한 적 있지만, 현실은 윤 당선자야말로 목돈 마련을 위해 위안부 운동을 했다는 의심과 질타까지 나오고 있다"며 "윤 당선자 문제로 30년 위안부 운동이 쌓은 공든 탑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앞서 송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언론에서 윤미향씨 부친에게 7580만원을 지급됐다고 써놔서 연봉인 줄 알았다. 자기 아버지를 고용해서 월급을 300~400만원, 연봉 7500만원을 줬다면 저도 당연히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보니까 6년 동안 120만원이다"고 했다. 큰돈이 아니니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송 의원은 또 "부적절한 면이 있다면 정리를 해야겠지만 모든 게 비례의 원칙이라는 게 있는 거 아니겠냐"라며 "언론이 제목을 뽑아서 사람을 부정적으로 유도하는 게 참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에 위안부 문제를 가지고 싸워왔던 한 시민운동가의 삶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민우 기자(minsicht@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