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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중국, 트럼프 비난에 "방역실패 책임 전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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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개막식 날 중국과 WHO를 향해 맹비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자신의 방역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정면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이 같이 평론했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의 방역 노력을 헐뜯고 그럴듯한 방식으로 대중을 오도하고 있다"며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힘을 합쳐 생명을 구하고 경제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WHO 분담금과 관련해서는 "WHO 분담금은 회원국이 합의해 제정한 것으로 미국 혼자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며 "책정된 분담금을 납부하는 것은 회원국으로서 미국의 당연한 의무이지 흥정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WHO에 대한 지원을 끊거나 분담금을 줄이는 행위는 일방주의적인 행위"라며 "이는 국제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자오 대변인은 "국제 방역이 중요한 단계에 있는 상황에서 WHO에 대한 지원은 다자주의의 원칙과 이념을 수호하는 것이자 국제 방역 협력을 지지하는 것"이라며 "분담금을 조속히 납부하고 힘이 닿는 데까지 지원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번 WHO 총회에서 대만의 재참가 문제가 논의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이는 대만 독립의 출구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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