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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휴이노 '메모워치', 국내 최초 웨어러블 의료기기 건강보험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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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의료 기기 시대 열린다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환자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한 뒤 의사가 진료비를 받는 시대가 열렸다.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휴이노는 손목시계형 심전도 장치인 ‘메모워치’가 웨어러블 의료기기로는 국내 최초로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다고 19일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일상생활의 간헐적 심전도 감시’ 의료 항목에 이 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기 때문이다.

조선비즈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3월 12일 오전 ICT 규제 샌드박스 지정기업인 서울 강남구 휴이노를 방문해 길영준 휴이노 대표로부터 손목시계형 심전도 장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메모워치는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로 웨어러블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내 규제 샌드박스 1호 기기이기도 하다. 환자가 이 기기를 차고 주기적으로 심전도를 측정하면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이상 신호를 파악한다. 문제가 생겼을 때 의사에게 전송하면 의사는 환자에게 바로 병원을 찾으라고 안내할 수 있다. 현재 휴이노와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5월 말 탐색 임상시험을 종료할 계획이다.

휴이노의 메모워치에는 인공신경망을 접목한 소프트웨어 ‘메모AI’가 활용됐다.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전체 환자 기록 중 1%에 불과한 비정상 신호를 잡아낸다. 부정맥 진단 정확도는 98.8%에 이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메모워치를 ‘일상생활에서의 간헐적 심전도 감시(E6546)’ 항목 코드로 분류했다. 의사가 진료한 뒤 받을 수 있는 진료비는 2만2000원 정도다. 환자가 내는 비용은 없다. 환자를 치료한 의사가 병원에 있는 ‘메모워치’를 대여해주는 방식으로 처방할 수 있다.

휴이노 길영준 대표는 "비대면 심전도 모니터링이 보편화 된다면 부정맥 조기 진단율을 더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로인해 뇌졸중등의 중증질환으로 발현되는 비율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또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환경에서도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안전한 의료환경을 제공하고 정확한 생체신호 전송을 통해 다가오는 진료환경 변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효진 기자(oli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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