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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란, 코로나19 2차 확산 심각... 일일 확진자수 2000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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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신규 확진·누적 확진자 증가율 상승세 정부 "일부 지역에서만 집단감염... 통제단계"

이달 초 진정세에 접어들었던 이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이가 최근 다시 반등하면서 코로나19 ‘2차 확산’ 진입이 뚜렷해졌다.

19일(현지시간) 이란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3000명이 넘었던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이달 2일 802명까지 떨어졌었다. 그런데 이후 상승세로 돌아선 확진자수가 5주만인 15일 2000명을 돌파했고 19일엔 2111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19일 기준 이란의 누적 확진자는 12만4603명으로 늘었다. 최근 3주간을 한 주 단위로 나눠 누적 확진자수의 평균 증가율을 계산해 보면 증가세가 더욱 명확하다. 1.1%, 1.5%, 1.7%로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누적 확진자에서 누적 완치자를 뺀 실확진자도 이달 4일부터 매일 순증했다. 하루에 완치되는 환자수는 1100명~1200명 대로 별다른 변화가 없는데도 확진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80%가 넘었던 완치율도 19일 기준 78%까지 떨어졌다.

문제는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이란 정부가 지역간 이동, 영업 금지 조처를 완화한 지 2주 뒤다.

이란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면서도 경제적 영향을 고려해 앞으로 학교, 체육관, 문화시설 등 '고위험' 다중 시설에 대한 제한 조처를 더 완화할 방침이어서 2차 확산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게 됐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아닌 통제 단계에 진입했다는 입장이다. 이란 보건 당국은 최근 확인된 신규 확진자의 4분의 1 정도가 이라크와 국경을 맞댄 남서부 후제스탄주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후제스탄주의 지역 사회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후제스탄주는 이란의 최대 유전지대로 생활·위생 환경이 열악한 곳으로 꼽힌다.

키아누시 자한푸르 이란 보건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후제스탄주는 여전히 감염자가 많지만 대다수 지역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라고 말했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도 전날 "전국 434개 행정단위 가운데 280개가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2주째 발생하지 않는 '백색 지역'이 됐다"라며 "이란은 이제 통제 단계에 진입했다"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이란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재개장한 테헤란 쇼핑몰 (테헤란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쇼핑몰 영업이 일부 허용된 20일(현지시간) 테헤란 시민들이 문을 연 상점들 주변을 지나가고 있다. leekm@yna.co.kr/2020-04-21 09:14:54/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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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yeji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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