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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재용 부회장, 코로나 격리없이 중국 출장이 가능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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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일부터 한·중 신속통로.. 기업인들 출장 쉬워져

14일 자가격리 대신 자체 모니터링·코로나19 진단검사

중소기업선 활용 어려워.. 적용 범위 확대는 '숙제'

이데일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출장을 마치고 19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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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김나경 인턴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에서 3일만에 돌아왔다. 한국과 중국 모두 입국자에 대해 14일간의 자가격리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래대로라면 중국에서만 보름 이상은 걸릴 출장길이다.

그러나 불과 3일만에 이 부회장이 한국으로 돌아와 귀가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달 우리정부와 중국 정부가 합의해 도입한 신속통로’ 제도 덕분이다.

신속통로는 우리 기업의 중국법인나 중국 현지 기업이 중국 지방정부에 우리 기업인에 대한 신속통로를 신청한 뒤 초청장을 보내고 이후 해당 기업인이 주한중국대사관이나 영사관을 통해 비자(사증)를 발급받으면 중국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제도이다.

다만 출국 전 최소 14일 동안 발열 여부 등 자체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한 후 항공기 출발 72시간 이내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건강상태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중국 입국 후에도 중국 지방정부 지정 장소에서 1~2일 동안 격리 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후 음성 판정을 받아야 이동할 수 있다.

실제로 이 부회장과 함께 출장길에 오른 일행은 사흘간의 짧은 출장 일정동안 코로나19 진단검사를 3차례나 받았다.

다만 중견·중소기업의 경제활동을 돕는다는 본 취지와 달리 현재에는 대기업 위주로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는 문제가 있다. 현장에서는 중소기업이 한중 패스트트랙(신속통로)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불만도 나온다.

일부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다 현지 초청을 받은 후 주한중국대사관이나 영사관에서 비자(사증)을 받아야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거기다 현재 한중 간 항공 노선이 줄어든 터라 이동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4월 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의 수요조사 결과 4~5월 중국 방문 희망 기업인은 1500여명에 달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그룹 계열사와 협력사 직원 215명이 지난 10일 중국 톈진으로 입국하면서 한중 신속통로가 본격화됐다”며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하고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적용 범위 확대를 위해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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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우리나라 교민들을 태운 전세기가 입국한 후 의료진의 모습. 이번달 1일부터 한-중 양국은 기업인들의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제공=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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