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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英, 내년부터 적용되는 '포스트 브렉시트' 관세 체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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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독자적으로 적용할 관세 체계의 세부 내용에 대해 발표했다. 영국은 지난 1월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브렉시트를 결정했다.

조선비즈

영국 도버항에 대기 중인 화물트럭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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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국제통상부는 이날 포스트 브렉시트 관세 체계인 ‘영국 글로벌 관세(UK Global Tariff·UKGT)를 공개했다.

이 관세 체계는 연내 입법과정을 거치고 브렉시트 전환기간이 끝난 뒤 실질적으로 영국이 EU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2021년 1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는 새 관세 체계는 기존 EU의 역외공동관세에 비해 단순하고 낮은 세율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내년부터 수입의 60%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및 기존의 우선 접근권에 따라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경제 구축을 위해서 재생에너지나 에너지 효율성, 순환경제를 지원하는 100개 이상 품목의 관세도 부과하지 않을 예정이다. 온도조절장치나 발광다이오드(LED) 램프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사와 볼트 등 영국 공급망에 투입돼 제품 생산에 이용되는 약 34조원(300억파운드) 규모의 수입품도 관세가 면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개인보호장비(PPE)와 의료장비, 살균제 등을 EU 소속 국가가 아닌 다른 국가에서 수입할 때도 한시적으로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기존 사업 보호를 위해 자동차와 도자기 제품, 육류 등 농식품에 대한 관세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즈 트러스 국제통상부 장관은 "새로운 글로벌 관세 체계는 불필요한 형식주의를 없앨 것"이라면서 "수천개 이상 품목의 비용을 줄여 소비자와 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백윤미 기자(yu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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