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코로나 사태를 두고 세계 보건기구가 중국편을 들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급기야 영원히 자금지원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물론 정말로 그렇게 하겠다는 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분위기를 보면 미국의 기분이 많이 상한건 틀림없어 보입니다. 화상회의로 열린 WHO 총회 장면에서 이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194개 회원국 모두 참석한 화상 총회. WHO가 협력을 강조하고,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우리는 협력을 통해 가능한 것과 그것이 없을 때의 위험을 알았습니다."
회원국들이 맞장구를 칩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홀로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함께 협력해야 합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여기까지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한 미국 보건복지 장관이 WHO를 비판합니다.
앨릭스 에이자 / 미 보건복지부 장관
"이 기구는 세계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확보하는데 실패했고 그 결과 많은 생명을 희생시켰습니다."
중국의 은폐 의혹을 거론하자,
앨릭스 에이자 / 미 보건복지부 장관
"한 회원국이 투명성의 의무를 조롱해 전 세계가 막대한 비용을 치르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시진핑 주석이 반박합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중국은 항상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책임감 있게 행동해왔습니다. WHO에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트럼프는 WHO에 서한을 보내, 친중 성향을 고치지 않으면 자금 지원을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들은(WHO) 중국의 꼭두각시입니다. 좋게 말해 중국 중심입니다."
미국은 지원금은 연간 4억5000만 달러. 회원국 중 가장 많습니다.
WHO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유혜림 기자(ch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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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코로나 사태를 두고 세계 보건기구가 중국편을 들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급기야 영원히 자금지원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물론 정말로 그렇게 하겠다는 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분위기를 보면 미국의 기분이 많이 상한건 틀림없어 보입니다. 화상회의로 열린 WHO 총회 장면에서 이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