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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학원·노래방·택시…인천 학원강사발 8명 추가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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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 양성, 수술실 폐쇄…623명 검사 중



경향신문

검사 대기하는 의료진들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야외주차장 옥상에 차려진 선별진료소에서 이 병원 의료진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이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이 병원의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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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강사에 의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도 간호사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수술실이 폐쇄됐다.

인천시는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강사(25)로 인해 고등학교 2학년 ㄱ군(17)과 ㄱ군의 부모, 중국인 부부, 학원강사가 탄 택시기사의 네 살배기 손자, 노래방과 PC방 이용자 등 8명이 추가 감염됐다고 19일 밝혔다.

ㄱ군은 학원강사로부터 수업을 받은 고3 확진자(18)가 다녀간 코인 노래방을 지난 6일 아버지와 함께 방문했다. ㄱ군의 아버지는 개인택시를 운전하고, 어머니는 학습지 교사다. 학원강사가 지난 4일 탄 택시기사(66)와 그의 부인(67)이 17일과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6일 이 택시기사가 운전한 택시를 탄 중국인 ㄴ씨(63)와 그의 부인(58)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택시기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그의 4살 손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용인에 사는 손자는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할아버지가 사는 인천 집에 머물렀다. 또 학원강사로부터 감염된 확진자가 간 코인 노래방을 이용한 택배업체 직원(23)과 같은 건물 PC방을 이용한 고등학교 2학년생(17)도 감염됐다. 이로써 인천 학원강사발 감염자는 학생 12명 등 모두 25명으로 늘었다. 학습지 교사인 ㄱ군 어머니의 수업을 받은 학생 34명과 동료 교사 30명은 검체 채취 후 자가격리 중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인천시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2층 탑코인노래방, 진PC방, 엘리베이터를 5월6일 15~24시 사이 이용하신 분은 관할 보건소나 1339에 문의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인천시 미추홀구에 따르면 기확진자가 이용한 노래방에서 이날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고, 같은 건물 11층에 있는 PC방 이용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권 부본부장은 “노래방과 상당히 떨어진 층수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볼 때 승강기 버튼 등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한 이력이 없는 간호사 ㄷ씨(28) 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다. 서울시는 신속대응반 18명을 구성해 이들 간호사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과 접촉한 환자 및 의료진 등 623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날 삼성서울병원은 본관 3층 수술실 전체를 폐쇄하고, 21일까지 신규 입원 환자를 받지 않기로 했다.

박준철·류인하·박채영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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