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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LG화학 서산 공장 폭발 사고…1명 사망·2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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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매제 이동 중 폭발 추정



경향신문

19일 오후 충남 서산 대산읍 대산공단 LG화학 촉매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 관계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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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2시20분쯤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LG화학 대산공장 촉매센터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직원 ㄱ씨(39)가 숨졌고, ㄴ씨(46) 등 2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큰 부상을 입은 ㄴ씨 등은 사고 직후 서산중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모두 의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충남소방본부와 서산시 등은 소방차 19대, 인력 107명을 투입했다. 화재 발생 49분 만인 오후 3시9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오후 3시31분쯤 완전히 진화했다. 주민들은 당시 사고 폭발음을 듣거나 큰 불기둥은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 등은 이날 사고가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촉매제를 제조한 뒤 포장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압력안전밸브 작동 오류로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촉매제는 대기 중으로 나오면 자연발화되며 유해 화학물질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LG화학 측은 “피해를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원인 분석을 통해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는 최근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월4일 롯데케미칼 ‘납사분해공정동’(NCC)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직원 7명이 부상하고, 인근 주민 수십명이 다쳤다. 당시 폭발 충격으로 근처 마을의 상가와 집 등이 부서지기도 했다. 지난해 5월17일에는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유증기 유출 사고가 발생해 주민 수백명이 병원 진료를 받았다.

권순재·남지원 기자 sj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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