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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DJ 비서실장 박지원이 12년 쓴 국회 615호실, DJ 3남 김홍걸 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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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호실, '6·15 공동선언' 연상시켜 민주당 의원들 관심 높아

민주당, 김홍걸 당선자에게 먼저 제안

과거 문재인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 상징하는 방 써

‘6·15 남북공동선언’과 숫자가 같다는 상징성 때문에 많은 국회의원의 관심을 받았던 국회 의원회관 615호실의 새 주인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로 결정됐다. 지난 12년 동안 이 방을 사용했던 민생당 박지원 의원은 이번 4·15 총선에서 낙선했다.
조선일보

국회 의원회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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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회관 615호실은 지난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을 가진 뒤 발표한 ‘6·15 남북 공동선언’과 숫자가 같다. ‘한반도 평화’를 연상시킨다는 점 때문에 박 의원이 낙선하자 김대중 정부와 인연이 있는 많은 의원들이 이 방을 배정받기 위해 국회 안팎에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사무실 배정에 특별히 정해진 원칙은 없기 때문에 많은 의원들이 615호실 배정을 문의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김 당선자가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점 등을 감안해 먼저 615호실 사용을 제안했다. 김 당선자 측도 당에서 먼저 제안이 와 고마워했다고 한다.

새 국회 개원 때마다 사무실 배정과 관련 ‘특별한 숫자’ 에피소드가 흘러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대 국회 때 325호를 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5월 23일 숫자를 거꾸로 뒤집은 것이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3선을 달성한 뒤 사무실을 기존 442호에서 413호로 옮겼다. 민주당이 제1당을 차지한 총선일 4월 13일을 기념한 것이다.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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