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5개 학교 시범 운영…전문의 등 참여 맞춤형 서비스
정서지원공간은 교내 상담실과는 다른 개념으로, 행동과 심리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스스로 정서를 돌볼 수 있는 공간을 교내에 마련하자는 것이다. 학교 내 1개 이상의 교실을 확보해 학교별 특성에 맞게 공간을 꾸밀 예정이다.
박재희 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추진단 장학사는 “지난해 각 학교를 대상으로 수업시간에 돌발행동을 보이거나 과격한 행동을 하는 정서위기학생 실태조사를 했고, 이를 토대로 이들의 심리 안정, 자존감 회복을 도울 수 있는 긴급정서돌봄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며 “소아청소년정신의학 전문의와 공간혁신 전문가의 협업을 통해 맞춤형 심리안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장학사는 이어 “집에 가구 배치만 바꿔도 정서적으로 안정이 된다. 캐나다에는 의무적으로 교내에서 정서지원공간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공간이 있다”며 “숨기 좋아하고 소극적인 아이를 위한 공간, 흥분을 자주 하는 아이를 위한 공간 등 유형별로 설계할 계획이다. 8월에 문 여는 초등학교에는 교실 내 개인적인 공간인 집을 만들고, 나머지는 여럿이 함께할 수 있는 소통공간으로 설계 중이다”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학교에서 필요로 하면 정서지원인력도 별도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학사는 “시범운영인 만큼 계속적인 관찰과 만족도 조사를 해 정서지원이 필요한 학생에게 보다 더 세심한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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