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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서울, ‘코로나 여파’ 일손 부족 농촌에 5000명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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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와 연결 온라인 플랫폼 구축…오늘부터 지원자 접수

서울시가 농촌에 연인원 5000명을 파견해 일손을 돕고, 농촌 일자리와 구직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일단 코로나19 확산 이후 심화한 농촌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고 장기적으로는 자급자족형 일자리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게 목표다.

서울시는 19일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가 급격히 빠져나가 일손 부족을 겪는 지역 농가와 일자리를 찾는 시민을 연결해주는 ‘서울·농촌 일손교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며 “농촌 구인난과 서울 단기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손교류 프로젝트는 우선 5~6월 밭작물 파종·수확 시기에 맞춰 경기 여주, 전남 해남, 강원 양구에 5000여명을 2차례에 걸쳐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가 참가자를 선정하면 각 지자체가 지역 농가 일자리를 연결한다. 이들은 농가에서 일당을 받게 되며, 교통비와 보험료 등은 서울시가 지원한다. 해남과 양구는 숙소를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엔 농촌 일자리와 구직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 ‘농촌일손뱅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농촌일손뱅크는 일자리뿐만 아니라 귀농, 농촌체험,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시민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농촌 인력 부족 문제의 탈출구를 서울시에서, 서울시 일자리 부족 문제의 탈출구를 농촌에서 모색함으로써 도농 상생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 해법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손교류 프로젝트 1차 참가자는 20일부터 신청을 받고 농가 파견 전 2시간가량 농사 사전 실습을 거쳐야 한다. 파견 기간은 5월28일~6월5일이다. 2차 접수는 오는 27일부터 받을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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