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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택배기사, 5명 중 1명은 가족과 함께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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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근무 형태 분석

부부 비중이 70%로 가장 높아

“안정성 높아져 긍정적인 반응”

6년차 택배기사 최한민씨(43)는 아내 장민숙씨(38)와 함께 2년 전부터 택배 일을 함께 하고 있다. 남편의 거래처 출고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업주부였던 장씨도 남편을 따라 택배 일에 뛰어들었다. 처음엔 일손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남편과 각자 차랑을 몰며 집배송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씨는 “아내와 함께 일하며 추가 거래처를 확보하는 등 가정·일터 모두에서 안정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통운 택배기사 5명 중 한 명이 ‘가족 택배기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CJ대한통운은 자사 택배기사들의 배송 형태 및 가족 단위 구성을 분석한 결과 전국 1만8000여명 기사들 가운데 가족 단위 택배기사는 총 3498명으로 19.4%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부가 함께 택배기사로 일하는 경우도 2450명(1225쌍)으로 13.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155쌍 대비 70쌍(6%) 증가한 수치다. 가족 단위 택배기사 중에는 부부 비중이 70%로 가장 높고, 부모자녀 관계 367명(10.5%), 형제·남매 426명(12.2%), 기타 친·인척 포함 가족 255명(7.3%)이 뒤를 이었다.

가족 택배기사들의 작업 형식은 동일 구역을 가족과 함께 배송하는 ‘동행 배송’ 형태가 2042명(58.4%)으로 가장 많았고, 각각 다른 구역을 전담하는 ‘각자 배송’은 1369명(39.1%)이었다. 각자 배송의 경우 신도시, 물류센터 등이 들어서면서 증가한 물량을 아르바이트나 별도의 전담직원을 고용하는 대신 가족 구성원과 함께 소화하는 방식이다. 이외 영업관리 및 거래처 출고 물량을 확보하는 집화 전담이나 보조 형태 등의 방식은 87명(2.5%)으로 나타났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기존 택배기사 분들이 다른 업종에서 일하던 가족, 친지들을 설득해 함께 택배업무를 하는 경우도 있다”며 “가족이 함께 일할 경우 안정성 및 작업 효율성이 향상돼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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