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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국회의장 후보 단일화 여부 촉각… 박병석 추대론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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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 등록 첫날 / 사실상 박병석·김진표 양자대결 / 만남 갖고 후보 등록 보류 합의 / 당 내부서도 ‘합의 추대’ 힘 실려 / 김상희 사상 첫 여성 부의장 거론 / 야당 몫엔 통합당 정진석 가능성

더불어민주당이 19일부터 이틀간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한 가운데 박병석 의원의 국회의장 합의 추대론이 부상하고 있다.

세계일보

의장 후보 경선은 민주당 최다선(6선)인 박병석 의원과 5선인 김진표 의원 양자 대결로 굳어진 상태다.

박 의원과 김 의원은 국회의장 경선을 앞두고 지지세를 모으기 위해 활동했지만, 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등록을 보류하고 협상과 함께 당내 의견을 듣기로 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의장단 경선 출마와 관련해 “어제(18일) 저녁에 김진표 의원을 만났다. 필요하면 한 번 더 접촉이 있을 수 있다”며 “국회의장 후보로 내일 등록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도 이날 오전 “어제 박병석 의원과 대화를 나눴다. 오늘 국회의장 후보 등록은 보류할 예정”이라며 “내일 오전까지 하루 더 고민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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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병석(왼쪽) 의원과 김진표(오른쪽)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하는 국회 어떻게 만들 것인가' 간담회에 참석,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는 여성 최초로 국회 부의장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 연합뉴스


21대 총선 당선인들에게 손 편지와 책 선물 등을 하며 경쟁을 벌이던 두 의원이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면서 추대론이 힘을 받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회의장 경선이 초래할 갈등과 잡음을 고려해 국회의장을 합의 추대하자는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박 의원과 김 의원이 21대 국회 전반기와 후반기 국회의장을 나눠서 맡는 방안이다. 합의 추대한다면 국회의장의 경우 선수(選數)를 고려해온 관례에 따라 박 의원(대전 서구갑)의 전반기 국회의장 가능성이 크다. 김 의원의 지역구가 경기도(수원무)라는 점도 변수다. 민주당의 한 당선인은 “국회의장과 원내대표(김태년·경기 성남수정)가 모두 경기도에서 배출되면 모습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회의장 추대론과 관련해 “전혀 그런 예측은 말아 달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당내에서는 민주당 내 5선 의원이 다수인데 김 의원이 하반기 국회의장을 보장받을 수 있겠느냐는 합의 추대 회의론도 있다.

민주당 내 국회의장 당내 경선 후보 등록을 20일까지 하지 않거나 경선을 치르는 25일까지 후보 자격을 포기하면 ‘추대’ 형식으로 의장이 선출될 수 있다.

여당 몫 부의장 후보로는 최초 여성 부의장 도전을 선언한 김상희 의원(4선·경기 부천소사)과 이상민 의원(5선·대전 유성을)이 출마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이다. 국회의장에 충청 지역 출신인 박 의원이 거론되는 점이 같은 지역인 이 의원 출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국회부의장에 김상희 의원 추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는 역시 충청 지역 출신인 미래통합당 최다선 정진석 의원(5선·충남 공주·부여·청양)이 추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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