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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DJ 비서실장' 박지원의 의원회관 615호, DJ 3남 김홍걸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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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남북공동선언 상징성…본인 희망에 따라 김홍걸에 배정

광주민주화운동 상징하는 518호는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그대로 사용

뉴스1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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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30일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이사로 분주한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615호의 주인공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으로 정해졌다.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유명한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쓰던 방이기도 하다. 박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615호는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 사상 첫 남북 정상회담으로 성사된 6·15 남북공동선언을 상징하며 5·18민주화운동을 떠올리게 하는 518호와 함께 의원회관 배정 때마다 큰 관심을 받아왔다.

더욱이 615호는 박지원 의원이 18~20대 국회에 걸쳐 12년간 사용했다. 이번 총선에서 박 의원이 낙선하자 많은 당선인들이 615호를 눈독을 들였지만, 김 당선인 본인이 615호를 희망한 데다 민주당에서도 김 당선인을 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518호는 호남 출신 민주당 의원들이 희망했지만, 현재 사용 중인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이 방을 계속 사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장을 배출한 의원실 역시 명당으로 꼽힌다.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국무총리의 방 718호는 3선의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사용하기로 했다.

의원회관 방 배정 방식은 정당별로 다르다. 민주당은 높은 선수의 당선인에게 우선적으로, 같은 선수에선 나이 순으로 희망 호실을 조사해 배정한다. 미래통합당은 재당선된 현역 의원 중 현재 의원실을 그대로 쓰고 싶어하는 경우 우선배정한다. 이후 당선인들의 선수와 지망, 나이를 순차적으로 고려해 정한다.

3층부터 10층까지 300개 의원실 가운데 의원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7층부터 9층까지가 '로얄층'으로 꼽힌다. 특히 한강이나 국회 건물 앞 잔디 광장이 보이는 방이 인기가 좋다.

앞서 지난달 국회 관리국은 300개 의원실을 정당 의석수에 맞춰 배분한 '의원회관 사무실 배정안'을 각 당 원내행정국에 전달했다. 각 정당 원내행정국은 분배받은 호실에 의원을 배정하고 당 대표는 이를 국회 사무처에 통보한다. 무소속 의원 사무실은 선수와 연령 등을 고려해 국회의장이 배정한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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