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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中 2박3일 출장 이재용, 코로나 검사만 3번…음성판정 후 귀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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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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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2박3일의 중국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


해외 입국자는 코로나 검사를 받은 뒤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하지만 한중 기업인 신속통로 합의에 따라 출입국한 때에는 코로나19 음성 판정 이후 의무격리가 면제된다.


따라서 이 부회장은 다음날 업무 복귀가 가능하지만 향후 2주간 능동 감시 대상 의무를 지켜야 한다.


능동 감시 대상 의무자는 휴대전화에 설치한 모바일 ‘자가진단앱’을 통해 발열과 기침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매일 입력하고, 방역 당국자와 매일 전화 통화로 건강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강서구에 있는 서울김포공항 비즈니스센터(SGBAC)를 통해 입국했다. 이 부회장은 격리 면제 대상임을 증명하는 노란색 목걸이를 하고 마스크와 방역용 장갑을 낀 채 입국장을 나섰다.


취재진이 “미국 오스틴 반도체 사업장(파운드리) 증설 계획 있나”, “화웨이 제재와 관련해 논의한 것이 있나” 등을 물었지만 이 부회장은 대답하지 않고 “고생하세요”라고 말한 뒤 준비된 차량에 올라탔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공항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임시생활시설인 김포 마리나베이호텔로 이동했다. 마리나베이호텔은 정문 출입구를 제외한 건물 주위가 2m 정도 높이의 흰색 천막에 둘러싸여 있다.


이 부회장 일행은 방역복을 착용한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시설 안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후 배정받은 방에서 7시간 가량 대기한 이 부회장은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이로써 이 부회장은 이번 중국 출장을 위해서만 세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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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박 3일간의 중국 출장을 마치고 19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의 한 정부지정 임시생활시설에 도착, 차량에서 내려 검사 장소를 물어보고 있다. 이 부회장 일행은 진단검사를 받은 뒤 각자 배정된 방에서 결과가 나오기까지 대기한다. 사흘간의 출장 일정을 위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3차례 받았다고 전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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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 출국해 전날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찾고 4개월 만에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했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영향과 대책을 논의하고 임직원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시 현장에는 진교영 사장, 박학규 사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 등이 배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같은 날 후허핑(胡和平) 산시성 위원회 서기와 류궈중(劉國中) 성장 등을 만나 면담을 가졌다. 후 서기는 이 자리에서 “삼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인애(仁愛)한 마음으로 지역 주민에게 방역물자를 지원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뜻을 표했다.


후 서기는 이어 “(최근 성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제기했던 내륙 개혁 개방 의지를 전면적으로 실행하고 외국인투자 기업의 조업 재개와 생산 복귀를 한층 강화하고 물류와 인력의 왕래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현지 지방정부의 코로나19 예방과 방역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삼성의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어 “좋은 효과를 얻고 있으니 협력 영역을 넓히고 교류를 늘리자"며 "산시성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데 긍정적으로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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