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예산·결산, 운영 참여
집행이사는 김강립 차관이 맡아
김강립.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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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국으로 확정됐다.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는 19일 오후(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제73차 회의를 열고 한국, 영국, 러시아, 인도 등 10개국을 2020~2023년 집행이사국으로 선출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WHO 집행이사로 지명됐다.
WHO의 집행이사국은 모두 34개국으로, 이 가운데 10개 국가가 올해 임기가 만료돼 이날 후임 국가를 확정했다. 우리나라의 집행이사국 진출은 1949년 WHO 가입 이후 일곱 번째다.
집행이사국은 WHO의 예산 및 결산, 주요 사업 전략 및 운영 방안을 수집하고 검토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확산 상황에서 국제사회 방역 성공 모범사례로 꼽힌 K-방역이 세계로 확산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0일 취임 3주년 연설에서 “이미 우리는 방역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가 됐다”고 ‘K-방역’의 세계 표준화를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미·중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WHO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한국의 집행이사국 수행이 녹록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무역전쟁에 이어 코로나19 관련 WHO 협력을 두고 한국이 미·중 양쪽으로부터 압력을 받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어서다.
집행이사로 지명된 김 차관은 오는 22일 화상회의로 진행되는 제147차 WHO 집행이사회에 한국을 대표해 참석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코로나19가 초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방역·보건 분야의 국제적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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