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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대출 안받고 집도 안팔고 두차례 새집 산 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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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윤미향 의혹]

野 "매입 자금 출처 밝혀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가 주택 담보 대출 등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2년여간 '1가구 2주택자'로 지내온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야당에선 윤 당선자가 그동안 주택 매입에 썼던 자금 출처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래통합당 김성태 의원실이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윤 당선자는 1995년 1월 수원의 한 빌라를 구매했다. 그는 이 빌라를 가진 상태에서 1999년 10월 수원의 A 아파트 한 채도 구매했다. 이후 그는 2002년 2월 소유하고 있던 빌라를 팔았다. 2년 3개월 동안 1가구 2주택자로 지낸 셈이다. 윤 당선자는 2014년 4월엔 A 아파트를 보유하면서 수원의 B 아파트를 경매로 2억2600만원에 샀다. B 아파트를 살 땐 전액 현금으로 아파트 잔금을 지급했다. 현재 윤 당선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이다. 그는 B 아파트를 산 지 9개월 뒤인 2013년 1월 A 아파트를 1억8950만원에 팔았다.

그런데 윤 당선자가 소유했던 주택들의 등기부등본엔 윤 당선자가 빌라와 아파트 두 채를 살 때 주택 담보 대출을 전혀 받지 않은 것으로 돼 있다. 이는 기존에 가진 주택을 팔지 않고도 새 주택을 살 만큼의 돈을 가지고 있었거나 지인에게 빌렸을 수 있다는 의미다. 예금 담보 대출을 했을 수도 있지만, 주택 담보 대출보다 대출 한도가 낮아 보통 주택 구매를 할 때는 주택 담보 대출을 받는다.

앞서 윤 당선자는 B 아파트 구매 과정에서 "전에 살던 아파트(A 아파트)를 팔았다"고 했다가 "적금 등 통장 세 개를 해지하고 가족에게 빌린 돈으로 샀다"고 말을 바꿨었다. 해명을 번복한 데 대해선 "2012년 일이라 다 기억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성태 의원은 "윤 당선자는 아파트 구매 자금의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김현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대출이 쉽고 유행이던 시절 현찰을 주고 2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경매로 구입한 것은 참 이례적"이라며 "시민 (단체) 활동을 하면서 금융자산을 이 정도로 가지고 있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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