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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상장기업 30%가 1분기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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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11조에 그쳐 작년 반토막

수출 부진 이어져 2분기 더 암울

코로나 사태로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1~3월)에 국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31.2% 줄었고, 상장사 10곳 중 3곳은 적자로 집계됐다.

19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592사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매출은 495조273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8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조4772억원으로 31.2% 감소했다. 영업이익에 영업 외 수익과 비용, 법인세 등을 가감해 기업이 실제 벌어들인 돈을 뜻하는 당기순이익은 11조336억원으로 47.8%나 줄었다. 상장사의 30.6%에 해당하는 181사는 적자였다.

상장사 실적이 쪼그라든 것은 코로나 확산으로 재택근무 등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내수 관련 업종이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 감소율이 가장 큰 업종은 내수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61.1%)이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분기에는 미국, 유럽에서의 경제 봉쇄 조치가 길어지면서 자동차, IT 등 수출 기업들의 부진이 깊어졌다"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1분기보다 더 가파른 내리막길을 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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