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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거짓말 강사' 관련 확진 25명으로… 학습지 교사 포함, 접촉자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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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에 감염된 뒤 무직이라고 거짓말을 한 인천의 한 보습학원 강사 A(25)씨 관련 확진자가 19일 25명으로 늘어났다. 하루 새 8명이 추가됐다. 인천시에 따르면, A씨에게 수업을 들은 학원생 2명이 방문한 코인노래방 관련 확진자 4명이 나왔다. 지난 6일 이 노래방을 방문한 택시기사 B(49)씨와 그의 아내(46), 아들(17) 등 일가족 3명과 같은 날 노래방에 왔던 또 다른 손님(23)이다.

B씨 부부는 각각 택시기사와 학습지 교사로 일하고 있어 접촉자가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역학조사 결과 B씨는 9~17일 9일간 매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택시를 운행했고, 9·10·16일에는 경기도 부천과 고양시의 한 뷔페에서 프리랜서 사진사로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의 아내에게 학습지 수업을 받는 학생 34명과 학습지 지역센터 소속 교사 30명은 이날 자가 격리 조치됐다.

이 노래방과 같은 건물에 있는 PC방을 방문했던 남학생(17)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 건물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자 "지난 6일 인천 미추홀구의 비전프라자 2층 탑코인노래방, 11층 진PC방,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사람은 관할 보건소 등에 문의해 검사를 받아 달라"며 해당 업소의 상호를 공개했다.

A씨가 탔던 택시 관련 확진자도 3명이 추가됐다. 1~3일 이태원 클럽과 술집 등을 방문한 A씨는 4일 오후 5시쯤 택시기사 C(66)씨가 운행하는 택시를 이용했고, C씨는 이후 인천 지역에서 택시 운행을 계속하다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인 16일 이 택시를 탔던 중국 국적 남성(63)과 아내(58)가 이날 추가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C씨의 손자(4)도 이날 경기도 용인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손자는 지난 9~17일 C씨의 인천 집에 머물렀다.

이날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접촉해 감염된 확진자가 처음으로 방문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89명으로, 이 중 클럽 방문 확진자는 93명이고, 이들과 접촉해 감염된 확진자는 96명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제는 클럽 방문자보다 접촉 확진자의 숫자가 더 많다"며 "클럽, 주점, 노래방, 학원 등에서의 접촉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밀폐·밀집된 다중이용시설의 이용과 모임을 자제하고 개인위생을 유지해달라"고 말했다.

[양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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