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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앞선 기술·콘텐츠 확충… AR·VR 서비스 일상으로 확대 [창의·혁신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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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5G 서비스 3.0 시동 LG유플러스 / 이용자들 불편했던 VR 잔상·끊김현상 / 자체 기술로 최소화… 초고화질로 제공 / AR스튜디오 열고 고품질 콘텐츠 생산 /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 서비스 고도화 / 공덕역에 문화공간 ‘5G 갤러리’ 문열어 / 교육 분야서는 학습 실감형 모델 선보여 / ‘구글 검색’ 통해 K콘텐츠 세계 공급 추진 / 중국·홍콩 이어 유럽?동남아에 수출도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 이후 1년여에 걸쳐 5G 서비스를 강화해 왔다. 상용화 시점엔 U+VR와 U+AR, U+프로야구, U+골프, U+아이돌라이브를 포함하는 서비스 1.0을 선보였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U+게임라이브와 게임 플랫폼 지포스나우, AR쇼핑, 스마트홈트 등을 묶어 서비스 2.0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일상의 영역으로 AR(증강현실)와 VR(가상현실)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한 서비스 3.0을 예고했다. 게다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AR와 VR 콘텐츠 기반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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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MHD를 착용하고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베스트셀러 ‘Why?’를 3D VR 콘텐츠로 즐기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선도적인 AR·VR 기술로 실감나는 현실 구현

LG유플러스는 국내 최고 수준의 180도 3D(3차원) VR 촬영 및 제작 기술을 보유한 벤타VR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입체감과 몰입감이 뛰어난 VR 콘텐츠를 선보였다. 영상에 최적화된 DSLR 카메라와 전용 렌즈를 결합해 3D VR 카메라를 자체 제작했고, 여기에 수많은 촬영 경험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품질의 3D V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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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VR 콘텐츠는 이용자들이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LG유플러스는 저잔상 기술을 적용해 잔상 발생을 최소화했다. 어댑티브 스트리밍 기술을 적용해 네트워크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저화질로 전송하다가 속도가 개선되면 고화질로 자동 전환하도록 해 끊김 현상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사용자의 시선이 집중되는 곳은 고화질로, 그렇지 않은 부분은 저화질로 전환해 효율적 전송이 가능한 뷰포트 스트리밍 기술을 도입해 8K 이상의 초고화질 VR 콘텐츠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다양한 시청 경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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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분야에서는 첨단 콘텐츠가 고객의 일상에서 활용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단순히 기존 2D 콘텐츠를 5G용으로 변환하는 수준이 아니라 실감형 AR 콘텐츠를 독자 개발, 제작해온 것이다. 이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360도 촬영 제작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8i’, 시각 특수효과 분야의 첨단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 ‘덱스터’ 등과 공동 전선을 구축하고 고품질 콘텐츠 생산에 나섰다.

100㎡ 규모의 U+AR스튜디오는 동시촬영이 가능한 4K 화질의 카메라 30대와 전용 서버 45대, 특수조명을 갖췄고, AR 콘텐츠 전용 솔루션도 도입됐다. LG유플러스는 독자 콘텐츠를 늘리기 위해 두 번째 AR스튜디오의 개관도 앞두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와 제휴 확대·독자 콘텐츠도 늘려

LG유플러스는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와 연관된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왔다. 지난 2월엔 AR를 통한 협업 플랫폼을 개발하는 미국의 스타트업 ‘스페이셜’과 AR디바이스 전문 제조기업 ‘엔리얼’, ‘퀄컴’과 손잡고 AR 협업 솔루션에 대한 계획을 공개했다. 이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에는 일본의 KDDI와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통신사도 포함됐다.

LG유플러스는 다양한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서비스의 강점과 노하우를 결합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해왔다. 이러한 측면에서 구글과의 협력도 강화해왔다. 지난해 VR 콘텐츠 협력을 통해 LG유플러스의 VR 전용 플랫폼인 U+VR와 구글의 유튜브에 K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는 구글과의 협력 범위를 AR까지 확대했다. LG유플러스는 공동 제작한 3D AR 콘텐츠를 유플러스 고객이 한곳에서 모아서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구글은 ’구글 검색’ 서비스를 통하여 전 세계의 통신사나 단말 제조사에 관계없이 서비스할 계획이다.

◆국내외 콘텐츠 보급 확대에도 박차

LG유플러스와 구글은 지난해 9월 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서 문화공간 ‘U+5G 갤러리’를 공개했다. 지하철 이용객들이 AR로 문화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공덕역의 연간 이용객은 1800만명에 달한다. 교육 분야에서는 교육부와 손잡고 견학·체험 학습을 AR와 VR로 학습하는 실감형 모델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교과서로서만 보던 문화재와 지역 명소, 동식물 등의 생생한 모습을 교실에서도 접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 침체가 본격화하는 와중에도 해외 시장에 5G 콘텐츠 보급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 말 3억2000만명의 이동전화 가입자를 보유한 차이나텔레콤과 AR·VR 콘텐츠와 솔루션을 제작·보급하는 협력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엔 홍콩의 PCCW그룹와 제휴해 홍콩 1위 통신사인 홍콩텔레콤에 VR 콘텐츠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유럽과 동남아 등 5G 상용화를 앞둔 글로벌 통신사들에 대한 VR 콘텐츠 수출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5G와 관련한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향후 5년간 5G 혁신형 콘텐츠 제작·수급과 유무선 융복합 기술개발에 2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5년간 관련 분야에 집행한 연평균 투자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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