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을 위한 국무회의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 발언 논란과 관련,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매우 매우 안전하고 좋은 약"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이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지난 17년 동안 말라리아 치료제로서 안전하게 사용돼왔다"면서 "이 약은 매우 비싸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매우 안전하고 좋은 약"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나는 아무 문제가 없다. 누구든 의사의 조언을 받아서 사용하라고 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에 대해 "이 약에 대한 많은 가짜 연구가 많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배석한 엘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장 장관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안전성에 대해 발언해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에이자 장관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승인 받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오랜 기간 안전하게 사용돼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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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보건의학 전문가들과 미국 언론들은 코로나19에 대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약효가 입증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심장 질환이나 합병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의 '우군'이었던 폭스뉴스 방송의 닐 카부토 앵커조차도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 보도 직후 "정말 충격적"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잃을 게 뭐가 있었나'라고 말할 때 특정한 취약계층은 잃을 게 한 가지가 있다. 그건 그들의 생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괜찮다고 말한다'고 해서 일상적으로 복용해선 안 된다고 경고한 뒤 "나는 정치적 관점이 아니라 생사의 관점에서 이 말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폭스뉴스가 더이상 예전과 같지 않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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