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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므누신·파월, "코로나19 대출 손실도 감수‥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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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장관·Fed의장 동반 의회 청문회 출석

경기 상황 우려하며 경제 지원 의지 확인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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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화상으로 진행된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경기 침체의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하며 추가적이고 과감한 경기부양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미국 경제가 이르면 3~4분기 회복 국면에 들어서기까지 더욱 암울한 지표가 이어질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 경기하강의 범위와 속도는 현대사에 전례가 없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떤 침체보다도 심각하다"면서 "질문은 남아있다. 지원조치가 충분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면서 "이런 조치들은 폭넓은 대응의 단지 한 부분에 불과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지방 정부발 해고 사태를 막기 위해 지방채 지원 대상의 인구 기준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질문에 나선 의원들은 기존 경제지원대책의 신속한 이행을 거듭 주문했다. 마이크 크레이포 상원 은행위원장은 "경제지원 법안은 미 의회 역사상 최대규모이다. 신속하게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금융분야가 아닌 일반 산업분야에 대한 지원이 더딘 것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므누신 장관은 "Fed가 추진중인 대출프로그램의 추진을 위해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하고 위험을 감수할 각오가 돼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업 지원을 위해 제공한 돈을 잃을 준비가 돼있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특정 시나리오에서 손실을 입을 준비가돼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Fed의 유동성 프로그램에 종잣돈으로 제공한 4540억 달러에 대해 손실에 부담을 가질 필요없이 집행에 나서라고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무부는 4540억 달러 가운데 1950억 달러를 연준에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므누신 장관은 "나머지 자금(2590억 달러)도 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정된 자금을 아직 다 집행하지 않은 데 대해 "대출 집행기관들이 이제 조직됐고 운영 시작에 나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도 각종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도 이달 말까지는 실제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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