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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코로나 때문…한국 외국인 직접투자 2년 연속 감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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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지난해 국내 외국인 직접투자 20.6%↓

올해 글로벌 해외직접투자 30% 이상 감소 전망

뉴스1

(전경련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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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20일 OECD와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등 국제기구의 세계 해외투자 데이터베이스를 종합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전년(2018년) 대비 20.6% 감소한 105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36개 OECD 회원국의 경우, 외국인 직접투자가 6.3% 증가한 8668억달러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감소한 원인은 외투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조치 폐지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투자수요 감소, 근로시간 단축·최저임금 인상 등 외국인 투자여건 악화에 따른 외투기업의 투자심리 위축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98억4000만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통해 핵심 소재·부품·장비 관련 외국인 투자에 대한 현금지원 비율을 10%p(30%→40%) 상향하고, 외투지역 입주 시 임대료를 최대 50년간 무상 제공하기로 한 것에 대한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전경련은 올해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세계의 해외 직접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의 외국인 직접투자도 2년 연속 대폭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 발생에 따라 올해 5월 초 글로벌 해외투자가 지난해 대비 최소 3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련은 이 같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디지털경제 및 신성장 분야(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투자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필요하다면서, AI 등 첨단업종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활발한 캐나다의 사례를 배워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최근 5년 간 AI 등 첨단업종 외국인 직접투자가 활발한 캐나다 사례를 벤치마킹(본 따르기)해서, 우리 정부도 관련분야 외국인 직접투자 활성화에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밝힌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개척을 위한 비대면 의료서비스·AI·빅데이터 등 디지털 경제,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3대 신성장 산업, 소재·부품·장비 자립 관련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에 당국의 정책개발 및 외국인 투자유치 IR 활동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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