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2 (일)

성윤모 장관 "패션 대기업 국내 생산 확대…화섬 구조 고도화 추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제5차 포스트 코로나 대화…"섬유·패션 수요-공급 기업 상생해야"

뉴스1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뉴스1 DB © News1 이광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종=뉴스1) 권혁준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섬유·패션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성 장관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제5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에서 "패션 대기업의 주도로 국내생산을 확대하고 화섬의 구조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성 장관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국방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조달청 등 관계부처와 주요 섬유·패션 기업,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산업연구원 등이 참석해 섬유·패션 산업의 위기 극복 방안과 향후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성 장관은 "섬유·패션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감소와 공급망 가동중단으로 '소비절벽'에 직면했다"면서 "특히 국내 OEM 의류벤더는 글로벌 바이어들의 주문취소, 신규주문 급감, 대금결제 지연 등으로 유동성 위기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섬유·패션 업계는 3·4월 수출이 전년 대비 8.9%, 35.3% 감소하고, 국내 공장가동률과 고용이 줄어드는 등 위기 징후가 뚜렷한 상황이다.

성 장관은 이에 당장의 경기를 회복하는 한편, 이후에 재편될 글로벌 섬유·패션산업에 대비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6월26일부터 7월10일까지 진행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 중 '코리아 패션 마켓'을 운영해 패션 의류 소비를 진작시키고, 국방·공공부문 조기발주와 선결제 등도 확대해 당장의 위기 극복을 지원한다.

뉴스1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패션·미용 관련 소비가 급감한 가운데 서울 명동의 한 의류매장의 봄옷을 갈아입은 마네킹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DB © News1 박지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이른바 '천리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천리'(약 393㎞)는 우리나라 전역의 직선거리를 커버할 수 있는 거리로, 천리 프로젝트는 섬유 패션 수요-공급 기업간의 상생협력으로 국내 완제품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회의 직후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성 장관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낮은 단가만을 쫓아 해외 생산에 의존하는 종전의 글로벌 밸류 체인(GVC)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됐다'면서 "패션 의류 대기업이 국내 원자재 구매·생산을 확대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하고, 섬유·봉제 산업은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는 연대와 협력"이라고 설명했다.

성 장관은 마지막으로 섬유·패션업계가 고부가가치형 산업구조로 전환할 수 있도록 사업전환과 업종 재편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고기능성 의류 등 산업용 섬유의 기술개발과 리사이클 섬유 등 친환경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섬유·패션 기업들은 금융·고용 지원 확대, 환경 규제 완화, 내수 진작, 포스트 코로나 대비 온라인·디지털 인프라 구축 및 인력 양성 지원 등을 건의했다. 특히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 및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을 확대하고, 섬유패션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추가 지정해달라고 강조했다.

성 장관을 비롯한 관계부처는 해당 애로·건의사항에 대한 지원방안을 범정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starburyny@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