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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오늘의 온라인 공연]사이먼 맥버니 '인카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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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인카운터'. 2020.05.20. (사진= LG아트센터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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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컴플리시테(Complicit?)는 시적이고 초현실적인 이미지로 영국을 대표하는 극단이다. 공모 또는 결탁이란 의미를 지닌 극단답게 '체험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지난 2015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내한공연한 이 극단의 연극 '라이온보이'가 "보이는 대로 믿지 말라"는 메시지로 관객들의 상상력을 극대화시켰던 것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수긍이 된다.

컴플리시테 극단이 대표작 '인카운터(The Encounter)'를 23일 오전 6시까지(한국시간) 무료 공개한다. 한국에서는 영국문화원의 협력으로 LG아트센터 채널(http://www.lgart.com/down/2020/LGARTS-encounter.html)을 통해 볼 수 있다.

컴플리시테 예술감독 사이먼 맥버니가 페트루 포페스쿠의 소설 '아마존 비밍(Amazon Beaming)'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연극 작품. 소설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작가 로런 매킨타이어의 실화를 바탕 삼았다.

지난 2015년 8월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초연했다. 2016~2017년 런던 바비칸 극장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고 세계 주요 도시를 투어했다.

매킨타이어는 1969년 브라질의 오지인 아마존의 자바리 밸리에서 길을 잃는다. 이후 낯선 부족의 문화에 적응해간다. 인간의식의 한계를 탐험한다. 그러면서 세상에 대한 인식의 지축이 뒤흔들리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연극은 매킨타이어의 이 실제 경험을 무대 위로 옮겨낸다. 놀라운 점은 맥버니가 연출과 출연을 맡은 모노극(1인극)임에도, 음향기술자의 활약에 힘 입어 실제에 가까운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를 사용해 여러 인물들의 목소리를 흉내내고, 다양한 사물들로 여러 효과음을 만들어내며, 루프 페달을 사용해서 외부 사운드 스케이프와 캐릭터들의 내면 세계를 창출해낸다.

올리비에상 수상자인 가레스 프라이의 입체 음향 디자인(3D 오디오)이 돋보인다. 그래서 '입체 음향 효과'를 즐기기 위해 반드시 헤드폰을 쓰고 시청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가장 완전한 이머시브(관객 몰입형) 연극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영국에서 송출되는 영상으로 영어 자막만 제공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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