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2 (일)

제로페이 재난지원금 마케팅에 역차별 논란 카드사도 이벤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2020.5.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김도엽 기자 = 제로페이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시 현금 지급'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카드사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도 간접적인 방식으로 관련 이벤트에 나서기 시작했다. 당초 카드사들은 전국민 대상 재난지원금 지급을 신규고객 유치·휴면고객 활성화의 기회로 삼을 예정이었으나 행정안전부와 금융당국으로부터 과열경쟁 자제 권고를 받으면서 전면 취소한 바 있다.

정부는 뒤늦게 제로페이에 긴급재난금 마케팅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기로 하고 카드사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자제하도록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카드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A카드사는 이달 14일부터 내달 13일 중 체크카드 이용 고객 중 총 30만원 이상 사용한 이들을 추첨해 100명에게 이용금액 전액을 돌려준다. 재난지원금도 이용실적에 잡힌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재난지원금 신청 고객을 겨냥한 이벤트로 해석된다.

B카드사는 체크카드 휴면고객을 대상으로 이달 15일부터 오는 31일 사이 가맹점에서 2만원 이상 사용한 경우 1만원을 되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고객들에게 문자를 발송했다. 이 이벤트도 재난지원금을 사용하면 받을 수 있다.

C카드사도 이달 12일부터 31일까지 휴면고객이 60만원 이상 이용실적을 기록하면 이벤트 응모 고객을 대상으로 SPC해피콘 2만원권을 제공한다. 금융당국의 마케팅 자제 권고를 피하고자 재난지원금을 언급하지 않는 간접적인 방식을 동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공적 자금이 투입된 정부 지원금인 만큼 고객 유치전을 벌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지난 8일 "정부 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마케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카드사가 아닌 서울시의 QR기반 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가 긴급재난지원금 현금 지급 마케팅을 진행해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서울시는 이달 18일부터 22일까지 재난지원금을 제로페이(서울 지역사랑상품권)로 받은 이들 중 하루 2000명에게 선착순으로 1만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지난 18일 0시 기준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용·체크카드로 신청한 가구는 총 1426만1313가구, 신청 금액은 총 8조9121억8600만원이다. 재난지원금 총액이 14조3000억원임을 고려하면 5조원 넘게 남아있어 카드사들이 재난지원금 마케팅을 재가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jd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