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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대중·순수예술의 만남…위기 속 빛난 공연예술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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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코로나19 여파로 시상식 규모 축소

6개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 응원·격려

작품·흥행성 잡은 뮤지컬 '스위니토드'

콘서트 부문에선 동방신기 수상 눈길

이데일리

19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내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연극부문 최우수상 수상자 신유청 연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과 클래식부문 최우수상 박정옥 KBS교향악단 사장, 무용부문 최우수상 김영미 현대무용가, 국악부문 최우수상 소리꾼 현미, 뮤지컬부문 최우수상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콘서트부문 최우수상 동방신기가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사진=노진환,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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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중성과의 접점을 넓히면서 예술성이 높은 클래식 음악 콘텐츠를 만들어 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박정옥 KBS교향악단 사장) “이번 수상을 통해 용기를 가지고 부족함을 채울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정진하겠다.”(무용가 김영미)

코로나19 위기에도 굴하지 않은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2019년 한 해를 빛낸 우수한 공연예술을 가리는 ‘제7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이 19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내 KG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 한 해 선보인 공연예술 중 54명의 심사위원단이 엄선한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6개 부문별 최우수작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최우수작의 면모는 지난해까지 상승세였던 공연예술계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잘 보여줬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잡은 오디컴퍼니의 뮤지컬 ‘스위니 토드’, “신화 같은 한 편의 대서사시”라는 평가를 받은 KBS교향악단의 클래식 공연 ‘구레의 노래’, 긴 호흡의 완창 판소리로 순례자이자 구도자 같은 무대를 보여준 소리꾼 현미의 ‘김세종제 춘향가 완창 보고지고’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또한 현대인의 이중성과 양면성이라는 문제를 대중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춤으로 풀어낸 김영미댄스프로젝트의 ‘페르소나Ⅱ’, 여성·노인 등 소외된 사람들의 시선을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선보인 연극 ‘그을린 사랑’ 등 의미를 담은 공연들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데뷔 후 16년이 지났음에도 활발한 활동으로 K팝 한류의 탄탄한 토대를 만든 ‘동방신기 콘서트-서클-위드’도 콘서트부문 최우수작을 차지했다.

수상자들은 위기 속에서도 공연예술의 저력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정옥 KBS교향악단 사장은 “앞으로도 고품격 클래식 음악을 보여줄 수 있는 차별화되고 다양한 레퍼토리로 대한민국의 클래식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을린 사랑’의 신유청 연출은 “급변하는 세상 가운데에서 우리의 삶과 함께 발맞춰 나가는 연극을 만드는 사람으로 익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수상의 영광을 조승우·홍광호·박은태·옥주현·김지현·린아 등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돌렸다. 신 대표는 “앞으로 한국 뮤지컬이 세계화될 수 있도록 선배 프로듀서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시국에도 공연장을 찾고 있는 관객에 대한 감사 인사도 함께 전했다.

무용·국악부문 수상자들은 이번 수상이 앞으로의 창작활동에 더 큰 응원이 됐다고 했다. 소리꾼 현미는 “다섯 번의 완창 무대를 해낼 수 있었던 것은 긴 시간 끝까지 객석을 지켜준 분들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 상을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말라는 응원으로 여기고 더욱 정진하겠다”고 했다. 무용가 김영미는 “여러 가지로 힘든 시기에 무용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돼 기쁜 마음과 감사함이 말할 수 없이 크고 벅차다”고 말했다.

동방신기도 바쁜 가운데 시상식에 참석해 콘서트부분 최우수상을 받았다. 동방신기는 “콘서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는 많은 분들의 수고와 노력으로 완성되는 만큼 이 상이 더 뜻 깊게 다가온다”며 “공연을 위해 애써준 많은 스태프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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