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백신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우려 소식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0.51포인트(1.59%) 하락한 2만4206.8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97포인트(1.05%) 내린 2922.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9.72포인트(0.54%) 하락한 9185.10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의료 전문지 스탯(STAT)은 미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전날 발표한 백신 후보 물질의 1상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스탯은 모더나가 백신 물질의 유효성을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를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모더나가 1상 임상시험 일부 결과를 공개했지만, 전문가들이 유효성을 따져볼 만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에 전문가들이 백신 효과에 대해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스탯은 강조했다.

백신 개발 기대감에 전날 가파르게 상승했던 증시는 하루 만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반락했다.

휴 김버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는 “백신 개발 가능성에 흥분했던 시장이 숨을 고르고 있다”면서 “백신이 나오면 경제 회복이 빨라질 수 있지만 백신을 실제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갈 길도 멀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도 주목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재정·통화정책에서 추가 조치가 필요하면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할 것이란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또 연준이 이미 발표한 각종 부양 프로그램들도 이달 말까지 운영에 들어갈 것이고 필요하면 조정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향후 경제 재개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불확실성이 크다며 신중한 견해를 유지했다.

한편 미국 최대 유통점 월마트는 온라인 판매 급증 등에 힘입어 지난 1분기 매출과 순익이 모두 시장 예상을 넘었다. 반면 대표적 건자재 유통점인 홈디포의 경우 매출은 증가했지만, 코로나19 관련 비용 증가로 인해 순익은 감소했다.

두 회사 모두 코로나19 불확실성을 이유로 올해 실적 전망을 철회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모더나 주가가 10.4% 폭락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에너지가 2.89% 하락했다. 금융주는 2.52% 내렸다.

[이투데이/김서영 기자(0jung2@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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