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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홍남기 "10조원 규모 비우량 회사채·CP 매입기구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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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한시 운영… 필요시 20조원까지 확대 검토
일자리 '55만개+α', 3.5조원 재원 확보 직후 준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CP 매입기구(SPV) 설립과 관련해 "1차적으로 10조원 규모로 출범할 계획"이라며 "필요시 20조원까지 규모 확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제4차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정부가 산업은행에 1조원을 출자해 산업은행이 1조원을 SPV(특수목적기구)에 출자하고 1조원의 후순위 대출과 함께 한국은행이 8조원 선순위 대출로 설립해 회사채·CP 등 매입을 위한 유동성을 지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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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채권시장안정펀드 설립, P-CBO 지원 등 시장안정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으로 신용도가 낮아져 금융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저신용 회사채· CP 매입을 지원하기 위한 기구 즉 SPV를 설립해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우량등급 채권 뿐만 아니라 비우량등급 채권과 CP도 매입할 것"이라며 "전체 금융시장 안정목적을 위해 특정기업에 집중 지원되지 않도록 동일기업 및 기업군의 매입한도 제한 등 조건도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6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후 시장안정 여부를 감안하여 연장 여부를 판단할 것이며, 반대로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고려하여 필요시 20조원까지 규모 확대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신설될 SPV 기구는 정부, 중앙은행, 정책금융기관간 역할을 분담하는 위기대응의 새로운 정책공조 모델이라는 큰 의미가 있다"며 "정부는 일자리는 물론 일자리의 근간인 기업을 지킬 수 있도록 현장에서 금융안전망이 더욱 촘촘하게 작동되도록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공 및 청년일자리 창출계획, 관광 내수시장 조기 활성화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기간산업안정기금(40조원) 운용방안 등도 토론한다.

공공부문 직접일자리 '55만개+α'(알파) 공급 계획과 관련, 홍 부총리는 "청년·취약계층의 일자리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도록 3조5000억원 규모의 추경재원 확보 직후 조속한 사업 집행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에서 지속적이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도록 재정·세제·금융 지원은 물론 규제혁파, 투자환경 개선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나갈 것"이라며 "소비 및 민간투자 활성화,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 기업 리쇼어링(reshoring·해외진출기업의 본국 복귀) 대책 등을 다음 달 초 확정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계획에 담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최효정 기자(saudad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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