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3 (월)

므누신 "재무부, 경제회복 위해 613조원 손실 감당 준비돼"(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봉쇄 계속되면 미 경제 영구적 손상 위험"

"올해 3~4분기에는 경제여건 나아질 것"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내각회의 도중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으로부터 재무부가 국민들에게 지급할 재난지원 현금카드를 전달받고 있다. 2020.05.20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를 위한 봉쇄가 더 길어지면 미 경제가 '영구적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미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재무부가 막대한 손실을 감당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AFP, CNN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봉쇄 조치가 계속되면 미 경제의 장기적 손상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영구적 손상의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적인 봉쇄로 기업과 가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조심스럽게 경제 활동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올해 3~4분기에는 경제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나라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 어느 때보다 강하게 일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제가 개선되기 전까지 향후 수 주동안에는 경제관련 데이터가 더 악화될 것으로 경고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특히 재무부가 최대 5000억달러(약613조원)까지의 손실을 감당할 준비가 돼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2조2000억달러 규모의 경제지원 패키지는 재무부에 5000억달러를 배정한 바 있다. 이중 항공업계 및 기타 경제분야에 대한 직접 지원이 460억달러, 연준 대출 프로그램의 손실을 커버하기 위한 금액이 4540억달러이다. 므누신 장관은 앞서 재무부에 배정된 5000억달러 중 현재까지 집행된 액수가 절반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청문회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얼마만큼의 리스트를 감당할 수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재무부가 기꺼이 리스크를 감당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많은 질문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의 대답은 절대적으로 '예스'이다.우리는 그 자금에 관한 특정 시나리오들에서 손실을 감당할 준비가 충분히 돼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메인스트리트 내에서는 우리가 모든 자본을 잃을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들이 있다. 우리는 그런 상황에 대해서 준비돼있다. 세계경제가 더 나아진다는 시나리오들도 있다. 그리고 우리는 실제로 약간의 돈을 벌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eri@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