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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속전속결’ 檢… ‘부실회계 의혹’ 정의연 전격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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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폭로 이후 고발 건 잇따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에 대한 각종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일 정의연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정의연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이종배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와 이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불거진 정의연의 부실회계 의혹과 후원금 횡령 의혹, 안성 쉼터 매입·매각 관련 의혹 등으로 정의연과 윤 당선인에 대한 고발이 잇따랐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윤 당선인과 정의연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발 사건 3건을 지난 14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서부지검에 이송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가 청소년에 대한 정서적 학대라며 윤 당선인을 아동학대와 청소년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안동완)에 배당돼 있다.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언제부터 시작했는지와 구체적인 혐의 등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선 서부지검이 정의연의 회계 관련 고발 건을 수사 중인 만큼, 이날 압수수색에서 정의연의 회계 장부 등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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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회계 의혹과 안성쉼터 매입·매각 관련 의혹 등이 불거진 정의기억연대의 서울 마포구 소재 사무실에 20일 커튼이 쳐져 있다. 뉴스1


한편, 이날 제1440차 정기 수요시위를 주관한 정의연은 이나영 이사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 “그간 정의연과 함께 해준 전 세계 시민들과 피해자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의연은 “가장 최전선에서 전쟁범죄, 전시 성폭력, 성노예제 문제를 국제적으로 의제화하고 보편적 인권 문제로 만드는데 기여한 이 운동의 역사와 대의가 참담하게 무너지게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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