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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정운천, 통합-한국 합당 반대…"떳떳지 못함을 자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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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김무성에 '합당 반대' 문자…"참고해달라"

조수진 "통합원칙에 이견 없다"더니…당내 이견?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마지막 의원총회에서 정운천 미래한국당 최고위원의 문자메세지를 읽고 있다. 2020.05.20. 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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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미래한국당 내 유일한 재선 당선자인 정운천 최고위원이 20일 미래통합당과 추진 중인 양당 합당을 반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마지막 의원총회에서 "부족한 생각이지만 참고하길 바란다"는 정 의원의 문자를 확인했다.

해당 문자에 따르면 정 의원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당은 한국당의 존재를 가장 불편해 하며 합당을 강력히 압박하고 있다"며 "적의 주문대로 움직이는 것은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여당의 주문대로 바로 합당하는 것은 스스로 한국당이 떳떳하지 못함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앞서 통합당과 그 위성정당인 한국당은 여당과 마찬가지로 선거가 끝난 뒤 합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양당은 지난 14일 합당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으고 이를 위한 합당 논의기구를 구성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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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주호영(오른쪽)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당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합당 논의기구를 구성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2020.05.14.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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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양당의 합당 수임기구 관계자들이 이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지만 시기와 절차를 두고 의견차를 보이는 상황이다.

통합당은 합당을 조속히 추진하자고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당은 오는 26일 열릴 전당대회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합 방식에 대해서도 '당 대 당 통합'(정당법상 신설합당)과 '흡수합당' 중 어떤 방식을 택할지 명확한 방향이 설정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 합당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자 미래한국당은 '이견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조수진 미래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우리 당 당선자들은 이달 29일까지 통합해야 한다는 원칙에 이견이 없다"며 "논의를 위한 수임기구도 구성됐으니 믿고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당내 반대 의견도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향후 양당의 합당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 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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