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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내일이 학력평가인데"…불안한 인천 고3수험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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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구 선별진료소 북새통

뉴스1

인천교육청이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내 고등학교 66곳의 고3 학생들을 귀가 조치한 20일 인천시 미추홀구 미추홀구청장 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인천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2020.5.20/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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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 지역에서 20일 하루새 이태원 클럽버 학원강사(인천 102번)발 3~4차 감염자 5명이 추가로 발생한 가운데 인천 미추홀구 미추홀구청 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는 방역당국이 인천 미추홀구의 한 상가건물 내 코인노래방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해당 건물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검사를 받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시작한 검사는 오후 4시30분을 넘어서자 시민들이 많이 몰리면서 인근 도로에는 차량정체까지 빚어졌다.

그러나 시민들은 방역 관계자의 통제에 따라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질서있게 검사를 받았다.

검사를 받으러 온 A씨(43·미추홀구)는 "며칠전까지만 해도 잘 넘어갈거라 생각했는데, 오늘 아이들이 잇따라 확진된 걸 보니 불안하다"면서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게 불안하다"고 말했다.

학생 B군(18·미추홀구)은 "학교 가려고 80일을 기다렸는데, 2시간 만에 다시 집에 돌아왔다"며 "아쉽지만, 내가 또 다른 사람을 감염 시킬 수 있어 검사를 받으러 왔다"고 전했다.

학부모 C씨(49·미추홀구)는 "학교에 간 아이가 2시간 만에 울면서 집에 돌아왔다"며 "얘기를 들어보니 학력평가가 내일인데, 마음이 불안해서 속상해서 울었다는 말을 듣고 슬펐다"고 했다.

이어 "왜 이런 일이 인천에 생겼는지, 그리고 하필이면 중요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학생 D양(18·미추홀구)은 "학교 담임 선생님이 '언제 다시 만날지는 모르겠다'고 말할때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혼자서 공부를 한다는게 쉽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정말 불안하다"고 답답해 했다.

뉴스1

20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고등학교의 한 교실에서 교사가 학생들이 떠난 교실을 바라보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내 고등학교 66곳의 고3 학생들을 귀가조치 했다.2020.5.20/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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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천시 교육청은 고3 등교개학 첫날인 20일 확진자 학생이 발생하자 인천 지역 5개구(연수·남동·중·동·미추홀) 총 66개 고등학교 학생들을 전원 귀가조치했다.

인천시 교육청은 또 이들 학교에 대해선 21일 온라인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시교육청은 지역 총 125개 고교 중 나머지 서구, 옹진군, 강화군, 계양구, 부평구 5개구 59개 고교에 대한 등교개학은 유지했다. 그러나 등교 보류 및 중단된 66개교에 대한 등교개학은 당분간 중단키로 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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