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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양회 하루 앞으로…일정 줄고 화상으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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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사진 인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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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코로나19 책임론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궈웨이민(郭衛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대변인은 20일 화상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취한 조치들은 국제 사회의 충분한 인정을 받았다”면서 “최근 미국 등 소수 국가의 일부 정치인들이 전염병을 정치화, 오명화하고 여론을 호도해 중국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의 코로나19 해외 원조가 오히려 반감을 사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중국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했을 때 여러 나라가 도움을 준 것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면서 “현재 중국이 코로나19가 심한 다른 나라를 돕는 것은 인도주의 정신을 구현하고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실질적 행동을 통해 중국이 세계 평화의 건설자이며 전세계 발전의 공헌자이고 국제 질서 수호자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궈 대변인은 이날 정협이 21일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해 27일 오후 폐막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4일 정도 축소된 것이다.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는 22일 개막해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양회 기자회견과 브리핑 등 취재 행사를 화상으로 진행하고 간소화한다. 전인대 개막식 날 배포되는 정부 업무 보고 등 주요 자료도 온라인을 통해 배포된다.

중국 각 지방 참석자들은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전 반드시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하며,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양회에 참석할 수 있다. 취재진도 현장 취재를 위해서는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한다.

올해 양회에서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중국 경제를 회복시킬 고강도 경기 부양책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양회 개막을 앞두고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1년 만기 LPR가 전달과 같은 3.8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5년 만기 LPR도 4.65%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통화 정책보다는 재정 정책에 무게가 실린 경기 부양 프로그램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경제성장률 목표치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올해 1분기 중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6.8%로 주저앉았다. 미·중 무역전쟁에 이은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전통적 성장률 지표인 GDP 대신 새로운 대체 목표를 제시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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