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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해양쓰레기 수거기로 변신한 트랙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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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에 특수 기계장치 장착 신안군, 모래 묻힌 쓰레기 수거

섬이 많은 전남 신안군이 해양쓰레기 수거 특수장치를 개발해 대형 쓰레기나 모래 속에 묻힌 쓰레기 수거에 나선다.

20일 신안군에 따르면 낙도와 무인도는 접근성과 수거작업 여건이 좋지 않아 해양쓰레기가 쌓여 해양오염도 심해졌다. 해마다 어구와 스티로폼, 페트병 등 국내외 해양쓰레기 5000여t이 유입돼 해양생태계 파괴와 해양경관 훼손, 양식장 등에 2, 3차 피해를 냈다. 지난해 말 기준 해양쓰레기 정화사업(11억원), 수거·처리사업(4억원), 태풍피해 복구사업(10억원)에 25억원을 투입해 4100여t을 처리했다. 하지만 매년 1000여t은 처리하지 못해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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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이 최근 자은면 외기해수욕장에서 해양쓰레기 수거 특수장치를 시연하고 있다. 신안군 제공


신안군은 농업용 트랙터에 모랫바닥을 훑고 파헤치는 써레 기능의 기계와 큰 스티로폼 등 대형어구를 수거하기 위한 대형 포집기를 장착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 특수 수거장치를 장착한 트랙터로 모래 속에 묻힌 쓰레기와 대형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수거할 수 있게 됐다.

신안군은 일단 유명 관광지인 증도 우전, 임자 대광, 자은 백길, 비금 명사십리, 도초 우이도에 트랙터와 수거 차량을 먼저 배치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천사대교 개통 이후 잘 가꾸어진 꽃과 숲을 보러 많은 관광객이 청정 신안을 찾고 있지만, 해마다 해양쓰레기의 유입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수 기계장치를 개발해 해양쓰레기 수거·처리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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