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에 특수 기계장치 장착 신안군, 모래 묻힌 쓰레기 수거
20일 신안군에 따르면 낙도와 무인도는 접근성과 수거작업 여건이 좋지 않아 해양쓰레기가 쌓여 해양오염도 심해졌다. 해마다 어구와 스티로폼, 페트병 등 국내외 해양쓰레기 5000여t이 유입돼 해양생태계 파괴와 해양경관 훼손, 양식장 등에 2, 3차 피해를 냈다. 지난해 말 기준 해양쓰레기 정화사업(11억원), 수거·처리사업(4억원), 태풍피해 복구사업(10억원)에 25억원을 투입해 4100여t을 처리했다. 하지만 매년 1000여t은 처리하지 못해 쌓이고 있다.
신안군이 최근 자은면 외기해수욕장에서 해양쓰레기 수거 특수장치를 시연하고 있다. 신안군 제공 |
신안군은 농업용 트랙터에 모랫바닥을 훑고 파헤치는 써레 기능의 기계와 큰 스티로폼 등 대형어구를 수거하기 위한 대형 포집기를 장착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 특수 수거장치를 장착한 트랙터로 모래 속에 묻힌 쓰레기와 대형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수거할 수 있게 됐다.
신안군은 일단 유명 관광지인 증도 우전, 임자 대광, 자은 백길, 비금 명사십리, 도초 우이도에 트랙터와 수거 차량을 먼저 배치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천사대교 개통 이후 잘 가꾸어진 꽃과 숲을 보러 많은 관광객이 청정 신안을 찾고 있지만, 해마다 해양쓰레기의 유입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수 기계장치를 개발해 해양쓰레기 수거·처리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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